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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공부하면서 얻은 모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2024-09-14, 08:07:04] 상하이저널
[사진=상하이저널 22기 고등부 학생기자 이나영 ]
[사진=상하이저널 22기 고등부 학생기자 이나영 ]
이나영(SAS 졸업)

•진학대학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합격 대학 
고려대 경영학과, 서강대 경영학과, 성균관대 경영학과

•재학 이력 
1~6:  서울 소재 초등학교
6-2~12: Shanghai American School Puxi

•공인 점수
SAT 1570
GPA 3.95/4.00 Summa Cum Laude
AP English Literature & Composition(5), English Language & Composition(5), Calculus BC(5), Statistics(5), Biology(5), European History(5), United States History(5), Macroeconomics(5), Microeconomics(5), Psychology(5), Comparative Government & Politics(5), Chinese Language & Culture(5)

3년 특례 입시 준비에서 필요한 것

3년특례를 준비하다 보면 각종 루머가 많다. ‘AP보다 IB가 유리하다’, ‘00고등학교를 선호한다’, 등등 온갖 카더라가 난무하고 학생은 불안감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허구한 날 인터넷에 합격 스펙을 검색하고 과연 ‘몇 점’ ‘몇 개’가 안정일지 고민했다. 공부보다도 입시 그 자체에 매몰돼 살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00대에 합격하려면 SAT, 토플 몇 점이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은 큰 의미가 없다. 3특 입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들의 상황도 예측 불가한 것이 현실이다. 서류대를 준비한다면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고의 점수와 스펙을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고 감히 장담할 수 있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본인의 노력에 확신을 가지고 원서를 쓸 때 남들에게 휘둘리지 말자. 마지막으로 3특이라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는 것을 잊지 말자.

전공을 경영으로 정한 이유

사실 나는 11학년 1학기를 마치고 고3-2 중도귀국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과는 중요하지 않으니 어디든 합격하기만 하면 좋겠다는 바람 뿐이었다. 뜻밖에 SAS를 졸업할 수 있게 되어 문과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경영학과를 지망하게 됐다. 당시에는 취업에 유리하다고 하고 멋있어 보여서 정했지만, 재학 중인 지금도 후회는 전혀 없다. 진로가 가지각색이고, 대형과 이기에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만족한다. 

경영학과를 목표로 한다면 꼭 준비해야 하는 것

3특 서류 입시는 성적이 최우선이다. SAT, AP/IB/A-Level, TOEFL 등 공인 성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내신도 최선을 다해 관리하자. 
성적이 충분하다면 경제, 통계 등 전공 관련 과목 수강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내에서 경영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 도움이 된다. ‘교내’인 이유는 교외 활동을 기입하지 못하게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그렇다. 

나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인문사회계열 ∙ 수학 AP 수업을 모두 수강, 5점 취득했다. 또한 Investment Research Group을 창립해 거시 경제 토픽 리서치, 교내 모의주식투자대회 주최 등 활동을 통해 내 열정을 활동 증빙 서류에 담았다. 본교 초등학생 방과 후 수업을 기획 ∙ 진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또한 기본 경제 개념 위주로 커리큘럼을 짜는 등 경영경제에 대한 관심을 활동 서류에서 최대한 표출했다.
 
경영은 마케팅, 재무, 인적관리 등 분야가 가지각색이고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떤 세부 분야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 중에서 관심이 생기는 토픽에 대한 독서/보고서/발표/토론 등 활동을 진행하면 된다. 

나는 NPR의 The Indicator 팟캐스트를 꾸준히 듣고 Real Clear Markets의 기사를 찾아 읽으며 동아리 활동 기획을 해 나갔다. 미국의 경제 동향과 세계 금융 이슈를 따라갈 수 있기에 추천한다. 한국어가 편하다면 코트라 해외 시장 보고서, 여러 경제신문을 찾아 읽는 것도 방법이다.

경영학과 목표인 학생 추천 도서
전공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한병철의 <피로사회> 추천한다. 경영 지망 학생이라면 사회적 성공에 대한 야망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긍정성의 과잉’에 대해 읽어보는 것이 자신의 욕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될 수 있다. 

자신만의 내신관리 비법

평가 방식 맞춤형 공부를 하는 것이 관건이다. 국제학교는 내신이 에세이, 프레젠테이션, 세미나 등 다양한 형식으로 평가된다. 교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자신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하려고 노력 중 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식 공부에 익숙하고 내향적인 내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후회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 

나는 11학년 때 상하이 봉쇄로 인해 AP 시험이 모두 취소되면서 12학년 막학기에 11과목의 AP시험을 몰아보게 됐다. 그럼에도 문제 유형 숙지에 집중했기 때문에 내신과 AP 모두 원하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AP History, English 에세이의 경우 심층적 사고를 요구하는데, 이는 연습으로 극복 가능하다. 공식 가이드라인 뿐만 아니라 기출 모범 답안, 온라인 리소스 등 무료 학습자료가 풍부하니 이를 바탕으로 평가 기준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는 공부를 하면 된다. 논리틀을 만들어 분석, 주장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더니 도움이 됐다. 

처음 시험이 취소됐을 당시에는 AP 점수를 하나도 모르는 채로 원서 접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니 여러 과목을 같이, 오래 공부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고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위기가 곧 기회이니 환경 탓을 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믿자.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 

고등학교 내내 학교의 외국인 교사께 중국어를 가르치고 중국인 경비원께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 봉사 동아리 활동을 했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튜티들의 고충에 공감했기에 뜻깊었다. 내가 상하이에 처음 왔을 때 언어 소통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본 활동으로 비로소 승화시킬 수 있었다. 영어를 가르쳐준 경비원 아저씨와 친해져서 오다 가다 잡담을 할 때 진정으로 로컬 커뮤니티와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인 교장선생님부터 베트남에서 온 초등학교 선생님까지 중국어를 가르치며 각자의 삶에 대해 듣게 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막학년에는 두 동아리를 통합해 회장으로 총괄을 맡게 돼 내게 더욱 의미가 깊은 활동이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이 어떤 도움이 됐는지

다른 학교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특별했다. 학교 친구들과만 만나던 내가 각기 다른 배경에서 다양한 학제를 다니는 친구들과 교류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열심히 쓴 기사가 상하이저널에 실리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뿌듯했다. 일년간 일상의 활력소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하이에 살고 있는 학생이라면 놓치면 안될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꿈과 계획

여러 도전과 경험을 통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한다. 궁극적으로는 전문 지식을 지니고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된다. 이 과정에서 세상의 기준에 매몰되지 않고 열린 사고를 하고 싶다. 특정 목표를 정하고 달리다 보면 그 목표를 종점으로 한 작은 세계에 갇히기 쉬운 것 같다. 현재에 집중하며 좋은 사람들과 밀도 있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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