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京东)’이 8년 연속 포브스 ‘세계 베스트 고용주’로 선정됐다.
9알 콰이커지(快科技)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24 세계 베스트 고용주’ 순위에서 징동이 30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세계 유통업계 가운데 순위권에 진입한 중국 기업은 징동이 유일하다.
포브스 세계 베스트 고용주 순위는 최소 2개 대륙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직원 1000명 이상을 고용하는 다국적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 만족도, 경력 개발 기회, 급여, 근무 환경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올해 세계 베스트 고용주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기업 알파벳, 삼성전자, 애플, IBM, 지멘스, BMW, 아마존, 델, 어도비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8년 연속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징동은 최근 3년간 6번의 직원 급여를 인상할 정도로 직원 복지를 중시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2분기 말 기준, 징동의 지난 1년간 인건비 지출 총액은 1092억 위안(20조 81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9월 1일 징동은 10월 1일부터 징동 유통 그룹과 주요 부서에서 2년 안에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포함해 연 20번의 급여를 지급하는 ‘20신(20薪)’을 달성하겠다면서 나머지 부서도 순차적으로 급여를 인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징동은 택배 기사, 고객센터 등 1선 직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 중국 5대 보험과 주택 공적금을 제공하겠다면서 모든 직원에 100억 규모의 주택 보장 기금을 설립해 직원의 무이자 주택 구매 대출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징동은 직원이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등에 사용되는 ‘직원 구호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1억 1000만 위안(21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내 복지에 힘입어 올해 5월 19일 기준, 징동 내 근속 연수가 5년 이상인 직원은 7만여 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징동은 신입 사원 채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8월 징동은 2025년 졸업 예정자를 위한 1만 2000개의 정규직과 6000개 인턴십을 포함한 1만 8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징동 사상 최대 규모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