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 핑장현(平江县)에서 발견된 만고금광(万古金矿)이 세계 최대 금광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지질원이 지난 11월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금광은 40개 이상의 금맥에서 총 300.2톤의 금 자원을 확인했으며, 지하 3000미터 이상에서 예상되는 잠재 매장량은 1000톤에 이른다. 이를 현재 금 시세로 환산하면 약 6000억 위안(약 115조원)에 달한다고 관찰자망(观察者网)은 2일 전했다.
이번 발견은 국내외 언론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중국, 830억 달러 가치의 세계 최대 금광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이를 보도하며, 금광 발견이 중국의 경제 및 자원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타임스는 이를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자원 탐사 투자에 따른 필연적인 성과"라고 분석하며, 이 발견이 중국의 미래 도전에 대응할 자산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뉴욕 포스트는 이 금광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심 금광(930톤)을 넘어 세계 최대 금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주목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금 생산국으로, 전 세계 금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의 금 소비량(2024년 기준, 741.7톤)은 생산량(268.1톤)을 크게 웃돌아,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금을 수입해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중국이 금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은 전 세계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주요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금값은 약 30%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금 매장량 증가는 경제적 안정과 자원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난성 지질재해조사소의 우쥔(吴俊) 소장은 이번 금광이 "매장량이 클 뿐 아니라 채굴과 선별 과정도 비교적 용이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년 약 5톤씩 채굴하는 것이 합리적인 규모”라며,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자원 개발 전문가들 역시 이번 발견을 국가 자원 안전 보장과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성과로 보고 있다. 중국공정원 마오징원(毛景文) 원사는 "만고 금광의 발견은 중국의 새로운 자원 탐사 전략 목표 달성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금뿐 아니라 석유, 희토류 등 주요 자원에서도 탐사와 비축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자국 경제의 안정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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