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스마트폰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13의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자, 판매량이 10배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화제다.
4일 중관촌재선(中关村在线)은 최근 중국산 고급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이로 인해 구형 아이폰의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폰13은 가격이 절반으로 인하되면서 판매량이 10배 증가했다”는 소식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의 영향을 받아 일부 애플 폰의 가격이 크게 인하됐다. 그 중에서도 아이폰13(128GB) 모델의 가격은 초기 출고가 5999위안(약 119만원)에서 2999위안(약 59만원)으로 내려가면서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아이폰13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기 드문 소비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구형 모델의 재고를 신속히 정리하고, 동시에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의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여러 중국 제조사들이 고급형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애플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제품보다는 실용성과 중고 가치(잔존 가치)를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꼭 최신 모델이 아니어도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스마트폰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애플이 최근 발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같은 기간 총 매출이 1243억 달러(약 181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아이패드(iPad), 맥(Mac) 등 하드웨어 제품의 강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판매 실적은 시장 예상을 다소 밑돌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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