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으로 K푸드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삼양식품이 자싱(嘉兴) 경제개발구에 해외 첫 공장을 건립한다.
6일 국가급 자싱 경제기술개발구 위챗 공식계정은 28일 열린 경제 고품질 발전회의에서 경제개발구의 ‘새 친구’인 삼양식품 그룹의 권혁호 중국 지역 최고재무관리자(CFO)가 교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권혁호 CFO는 자싱 경제개발구를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시장의 높은 수요를 더욱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중국 시장 발전에 대한 삼양의 장기적인 신뢰와 자싱 경제개발구의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인정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싱 공장은 삼양식품의 글로벌 품질 관리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세심한 관리 조치로 식품 안전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며 “모든 제품에 맛과 안심이라는 소비자 체험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공장 완공 후, 삼양그룹은 삼양식품의 신제품 연구 개발 및 출시를 가속화하고 현지 공급망의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첨단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화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스마트화를 통해 친환경 공장을 설립해 에너지 절약과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자싱 경제개발구에서 중국 생산기지 프로젝트 투자의향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는 삼양식품의 중국에 투자한 첫 라면 및 관련 조미료 생산기지 프로젝트로 총 투자액 약 10억 위안, 부지 면적 약 82.6무(亩, 약 55,200㎡)에 달한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준비 단계로 오는 2027년 1월 정식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과 불닭 소스로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전 세계 6개 대륙의 100여개 국가에서 연간 약 10억 개가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에 지난해 17년 만에 CJ제일제당을 제치고 한국 식품업계 시가총액 1위로 당당히 올라서기도 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 2021년 현지 독자 법인을 설립한 이후 급속 성장을 이어가면서 주요 해외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중국 시장은 삼양그룹 해외 매출액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불닭볶음면의 누적 판매량이 4억 개를 돌파하면서 삼양식품은 중국 현지 라면 시장 점유율 5위로 올라섰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