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안전정보, 현지공관 연락처 미리 확인해야
한국인의 해외 방문이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의 안전사고로 희생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캄보디아 전세기 추락사망사고에 이어 최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납치관련 보도는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 주의사항에 대한 사전점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탈레반무장단체의 한국인 납치사건으로 한국정부가 지정한 위험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행위험국 무단방문시 형사처벌
한국정부는 해외 여행객들이나 선교활동에 나서려는 봉사자들이 여행에 앞서 반드시 위험국들을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외교통상부는 세계 각 지역의 정정과 치안상태를 평가해 전쟁, 테러, 납치, 폭동 등 위험이 높은 순으로 여행금지, 제한, 주의, 유의로 지정해 분류하고 있다.
이에 주상하이총영사관도 교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절대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 주기 바라며, 만약 주위의 다른 한국인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입국하려는 동향이 있을 경우에는 당관에 알려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24일부터는 발효되는 새 여권법은 "전쟁,테러,폭동 등 위협이 심각한 국가에는 인도적 구호활동 및 공무수행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방문할 수 없다. 여권사용이 제한된 지역을 무단 방문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문지 치안·주의질병 미리 체크
해외여행 중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대형사고에 대한 사전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출발전 방문지의 안전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문지 치안 등 안전여행을 위한 사전정보 수집은 외교통상부(www.0404.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 보건위생을 위해서는 방문지의 여행자 주의질병을 www.cdc.gov/travel/destinat.htm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상하이 교민들이 선호하는 동남아지역은 말라리아와 세균성 식중독(해산물 요리 주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여름철에는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열성질환인 뎅기열(Aedes 황열병)도 조심해야 하므로 출국전에 유행국·위험국을 체크해 예방접종을 하고, 약품을 준비해서 떠나는 것이 좋겠다.
또 출입국시에는 마약운반으로 중형에 처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타인의 수하물 위탁운반에 조심해야 한다. 중국은 헤로인 50g 또는 아편 1kg 운반·소지자들도 사형구형 가능하다. 또 지난 5월부터 시행된 기내 액체 젤류 및 에어로졸의 반입 금지도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단, 100ml 미만 용기에 담는 경우 반입가능하다.
여행중 사고발생시 공관에 도움요청
또한 여행현지에서는 무엇보다도 사건·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치안불안지역에서는 가급적 단체로 다니고 야간여행은 자제하고, 현지관습과 법률을 존중해야 한다.
여행 중에 사건·사고 발생했을 때는 현지 경찰서에 신고하고, 영사콜센터나 재외공관과 상담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여행 중 소지품 도난 또는 분실시 한국내 가족들이 재외공관을 통해 24시간내 신속송금 가능하다. (영사콜센터 800-2100-0404 / 822-3210-0404) 특히 중국내 여행 도중 사건 사고 재난 발생시에는 해당지역 공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미리 파악해 둬야 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