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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학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찾아서

[2024-12-13, 14:28:32] 상하이저널
[사진=오리엔테이션]
[사진=오리엔테이션]
상해한국학교(교장 김장호)는 지난 11월 16일 ‘2024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찾아서’ 행사를 진행하였다. 중국 내 최고의 도시로 손꼽히는 상해의 곳곳에는 우리 한국인이 잊어서는 안 될 독립운동 역사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상해한국학교에서는 이 점을 잊지 않고 교육적으로 풀어내기 위하여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등 10학년과 11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상해에 있는 여러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를 탐방하는 활동이다. 올 해는 11학년 인솔단 11팀과 10학년 참가자 총 학생 123명, 지도교사를 모두 포함하여 약 140명이 함께하였다.

[사진='임정의 발자취를 찾아서' 오리엔테이션]

이번 행사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꼼꼼하게 준비하고 진행되었다. 1학기 말부터 여름방학 동안 ‘독립운동 관련 상해 명소 안내지 제작,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도슨트 프로그램 기획’이라는 기초 활동을 통해 11학년 인솔단 11팀이 선발되었으며, 이후 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유 발표회와 사전 답사를 진행하여 프로그램의 질을 높였다. 

팀별 포스터를 제작하여 홍보하고 수요를 최대한 반영한 방식으로 참가자를 선발하였다. 이렇게 선발된 11학년 인솔단 11팀이 10학년, 11학년 참가자 학생들과 함께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터, 윤봉길 기념관, 김해산의 집, 위안부 역사 박물관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활동하였다.

이렇게 준비한 결과 올해는 여러 팀의 특별한 활동이 돋보였는데, 특히 ‘매화향기’팀의 ‘매국노 게임’활동과 ‘따뜻한 마음을 모아조’의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찾아서!’가 눈길을 끌었다.

‘매화향기’팀의 ‘매국노 게임’ 활동은 잘 알려진 ‘마피아 게임’과 비슷한 형식으로, 인솔단 팀원 중 한 명이 ‘매국노’역할을 맡은 후 참가자들이 답사 동안 얻은 힌트를 통해 ‘매국노’를 찾아내면 성공하는 활동이었다. 참가자는 4명씩 팀을 이루어 총 두 팀이 경쟁하였다. 인솔단은 장소마다 게임을 진행하여 이긴 팀에게 힌트를 주었다. 

특히 첫 장소였던 루쉰공원에서는 다양한 힌트 쪽지를 찾는 보물찾기 게임을 진행하였다. 인솔단은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사이를 이간질했던 일제의 첩자 활동을 모방하여, 참가자들이 ‘매국노’를 추리해 낼 때 혼란스러운 말로 방해하기도 하였다. 결국, 두 팀 중 한 팀은 인솔단 중 ‘매국노’를 찾아내는 것에 실패하였지만, 다른 한 팀은 성공하였다. '

‘따뜻한 마음을 모아조’팀의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찾아서!’ 활동은 참가자들이 주어진 힌트를 통해 독립운동가가 누구인지를 맞히는 활동이었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선정하여 힌트가 적힌 카드를 준비하고, 장소마다 참가자들에게 종이 카드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에게 맞힐 기회를 준 뒤, 어려워하는 참가자에게는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결국 모든 참가자가 독립운동가의 정체를 맞힐 수 있었고, 종이 카드에는 해당 독립운동가에 대한 정보가 의미심장한 말투로 적혀 있어 활동에 재미를 더했다.


이번 ‘2024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찾아서’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솔단과 참가자 한 명씩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간직해조’의 참가자로서 행사에 참여했던 10학년 5반의 정예원 학생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Q. 탐방을 하며 인솔단 선배들에게 느낀 점이 있다면?
A. 선배님들 모두 정말 유쾌하셨고, 저희를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해 주신 것 같았어요! 후배의 관점에서 어색하지 않게 열심히 진행해 주셨던 점이 가장 감사했어요. 또 선배님들이 역사에 관심이 많아 보이셨는데, 장소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해주실 때 특히 더 와닿았습니다. 

Q. 내년 후배들에게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찾아서’추천하시나요?
A. 임시정부가 곧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학교에서 이런 행사를 주최해서 우리나라의 역사 유적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정말 추천합니다!

인솔단으로서 행사에 참여했던 11학년 5반의 조영지 학생과도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Q. 탐방 도중 마주한 위기의 순간이 있으시다면 언제인가요?
A. 탐방 도중 루쉰공원에서 보물찾기를 위해 종이를 숨길 때 생각보다 숨길 곳이 없어서 조금 위기였는데요. 그래도 결국 분실되지 않게, 또 나중에 정리할 수 있게 마땅한 장소를 찾아서 잘 숨겼답니다.

Q. 내년에 인솔단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A. 인솔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솔단이라고 모든 역사를 꿰뚫고 있지 않아요. 역사를 함께 배워나갈 열정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또 이과 친구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좋은 기회! 

‘2024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찾아서’행사는 오직 상해한국학교 학생들만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활동이다. 그저 교과서 속 존재로만 느껴졌던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탐방하며 그분들의 업적과 희생에 한층 더 감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이 독립운동가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빛내는 주역이 되길 바라며 기사를 마친다.

인터뷰: 학생 권희지(11-4), 문정윤(11-4)

(기사제공: 상해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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