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서치업체 이관(易观)이 중국 온라인 외식배달시장 2분기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온라인 외식배달시장 규모는 459억 5000만 위안(7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전년도 동기 대비 81.8% 급증했다고 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3분기 만에 성장률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됨에 따라 배달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외식배달시장 이용자로 보면, 2분기 중국 배달앱 어러마(饿了么), 메이퇀(美团), 바이두(百度)의 이용자 수는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6월 한 달간 어러마 어플 실제 이용자는 3402만 명에 달해 배달앱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같은 기간 메이퇀 이용자는 2990만 명, 바이두는 1749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배달앱 사용 시간 역시 어러마가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어러마의 1인당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2분으로 가장 많았으며 메이퇀과 바이두는 각각 11분, 9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외식배달시장 점유율은 사무직 근로자로 대표되는 화이트칼라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트칼라 시장의 거래 규모는 381억 3000만 위안(6조 4000억원)으로 점유율 83%에 달했다. 대학생, 고등학생으로 대표되는 캠퍼스 시장 점유율은 10%, 지역사회 시장은 6.9%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2분기 외식배달시장의 특징으로 애프터눈티와 야식 주문량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 들어 애프터눈티, 야식 주문량 성장률이 점심, 저녁 식사를 뛰어넘으며 소비 다원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분기의 계절적인 특수성을 제외하고라도 중국의 외식배달시장은 최근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외식업계의 인터넷 배달 보급 비중은 4~6%에 불과해 이후 배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외식배달앱의 총 가입자 수는 1억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배달앱 실제 사용자는 7240만 5100명, 월 사용 시간 9000만 시간을 돌파했다. 배달앱은 이제 일상 소비 습관으로 굳어져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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