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나타난 스타를 보기 위해 몰려든 극성 팬들로 인해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항공기가 두 시간 넘게 연착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북경일보(北京日报)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밤 9시 55분에 이륙해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차이나 CA1886편이 탑승 게이트 앞에 몰려든 팬들의 무질서로 인해 밤 0시15분이 되어서야 이륙했다고 전했다.
이유는 다름아닌 CA1886편에 탑승하는 유명 아이돌 스타의 열혈 팬들이 몰리며 일대 혼잡을 빚었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탑승권 검색을 무시하고 뛰어 들어가 공항 직원이 그 뒤를 쫓았고, 이어서 또 다른 팬이 뒤를 이어 뛰어 들었다. 이 같은 혼란은 경찰이 나타나서야 정리되었다. 이륙 시간을 한 시간 가량 넘긴 밤 11시가 되어서야 탑승 통로는 질서를 회복했고, 비행기는 자정이 넘어서야 이륙할 수 있었다.
중국 언론은 그 유명 아이돌 스타가 누구인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14년~2015년에는 일부 팬들이 일등석 혹은 비즈니스석 티켓을 사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라 탑승했다가, 다시 환불 신청을 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일부 항공사에서 일등석을 환불할 경우 수수료를 물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일부 연예 기획사에서 VIP 통로를 이용하면서 이 같은 행태가 줄긴 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을 쫓는 팬들로 인해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거나, 다른 일반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도 ‘공항 혼잡을 야기하는 행위’에 속하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 1년간 항공기 구입이 금지된다. 5월1일부터 시행되는 ‘승객 탑승 제한 규정’에 따르면, 공항에서 소란을 피우는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려 명단이 공개되고, 1년간 비행기 탑승이 제한된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