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신랑재경(新浪财经)] |
상하이 정부가 궈타이쥔안(国泰君安)증권사와 하이통증권(海通证券)의 합병을 승인했다.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자산 규모는 업계 1위가 된다.
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상하이시 인민정부가 ‘궈타이쥔안증권과 하이통증권 합병에 대한 승인’ 문서를 발표했다. 상하이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는 조직을 강화하고 역할을 명확히 하며 지분 거래, 기업명 변경, 관리 구조조정, 사업 통합 등을 원활히 진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언론에서는 이번 증권사 인수합병의 승인이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것에 주목했다. 두 증권사의 합병 계획안은 지난 10월 9일 공시를 통해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승인 문건의 승인일은 10월 15일로 공시가 발표된 뒤 불과 6일 만에 이뤄졌다.
예비안에 따르면, 궈타이 A주 교환 가격은 13.83위안/주, 하이통증권 A주 교환 가격은 8.57위안/주다. 교환 비율은 1:0.62로, 하이통증권 A주 1주는 궈타이 A주 0.62주로 교환할 수 있으며, 하이통증권 H주 1주는 궈타이 H주 0.62주로 교환할 수 있다. 궈타이 H주 교환 가격은 7.73홍콩달러/주이고, 하이통증권 H주 교환 가격은 4.79홍콩달러/주다.
하이통은 1988년에 중국 자오통은행(交通银行)에서 설립했다. 본사는 상하이로 2007년 A주 상장, 2012년 홍콩 H주에 상장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종합 경쟁력을 가진 대형 증권사 중 하나로 통합된 비즈니스 플랫폼과 마케팅 네트워크, 탄탄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궈타이쥔안은 궈타이증권과 쥔안증권이 합병 신설한 증권사로 1999년 설립했다. 본사 역시 상하이이며 2015년 A주 상장, 2017년 홍콩 H주 상장한 증권사다. 중국 증감회 최근 몇 년간 주요 재무 지표에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해왔고 17년 연속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A류 AA등급 최고 감독 등급을 받았다.
두 증권사의 합병은 중국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A+H 시장에서의 흡수 합병이자, 상장 증권사 중 A+H 시장에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통합으로 의미가 깊다. 2024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궈타이쥔안의 순자산은 1조 6251억 8500만 위안(약 316조 2122억 원), 하이통은 3008억 2000만 위안(약 58조 5305억 원)으로 중신증권을 제치고 업계 1위가 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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