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한인애국연대’ 170여명 “윤 대통령 퇴진·처벌” 시국선언
상해흥사단, 홍커우공원서 <윤석열 퇴진 촉구 성명> 발표
윤석열 대통령의 비민주적인 계엄령 선포가 탄핵 정국에 불을 지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상하이에도 이어졌다.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에 분노한 상하이 한인들은 지난 4일 SNS 위챗 단체방을 개설하고 ‘상하이애국한인연대’ 이름으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개설한 지 이틀만에 140명이 입장했고, 12월 6일 오후 4시 현재 175명이 공동성명서 서명에 참여했다.
상하이애국한인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의 기본 정신을 짓밟고 법률적 요건과 절차를 무시한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를 감행했다. 이를 명백한 헌법 위반이자, 내란죄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처벌과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이 살아 숨쉬는 이곳 상하이에서 다시금 조국을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이 성명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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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현재)
<재상하이 애국 한인 연대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후퇴와 헌정 질서를 파괴했고, ▲국가의 경제적·사회적 위기를 심화시켰으며, ▲국제적 신뢰와 국가 이미지 실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 ▲국회의 신속한 탄핵안 의결과 내란죄 처벌 촉구 ▲새로운 민주적 리더십 구축 등 3가지를 요구하며 “우리 상하이 한인들은 임시정부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세우려 했던 새로운 나라 꿈을 계승해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 회복을 위한 노력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해흥사단도 윤봉길 의사 의거 현장인 홍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윤석열 퇴진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상해흥사단은 5일 오후 3시 홍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석열 즉각 퇴진, 내란수괴 즉각 구속' 등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6일 오후 3시 상해흥사단은 매헌 기념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석열의 금번 불법 계엄령 선포는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반역 행위”이며, “국민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그 어떤 지도자도 대한민국을 이끌 자격이 없다”라며 “윤석열은 헌법을 파괴한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상해흥사단은 정의와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종성 상해흥사단원은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21세기 문화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와 반란 수괴를 규탄하고자 매헌 윤봉길 기념관을 찾아 피토하는 심정으로 윤석열을 구속하라고 성토했다. 무너져 내리는 나라를 지켜달라고 윤봉길 의사께 묵념으로 기원하면서 죄송한 마음과 부끄러움이 몰려왔다"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와 이에 대응하려는 결단을 강하게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전했다.
또 한 참가자는 "계엄 얘기를 듣고 혼란 황당 분노로 며칠을 보내다가 뭐라도 하고 싶어서 갑자기 소식을 듣고 달려 왔다. 윤 대통령의 처벌을 촉구하며 국회의 탄핵 표결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피켓이라도 들고 싶었다"라고 참가 심정을 토로했다.
이날 상해흥사단의 성명 발표에는 이명필 상해흥사단 대표와 단원(단우)과 7일 상하이 강연을 앞둔 건국대 민족통일연구소 최배근 교수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