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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상하이 42] 불안

[2019-07-06, 06:49:50] 상하이저널
알랭 드 보통 | 은행나무 | 2011.12.28

이 책은 사회적 지위에 따른 불안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그 원인을 설명한다. 

사랑 결핍: 사람들이 다른 이에게 더 많이 사랑 받으며 더 존중 받고 자신에게 우호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해주길 원하기 때문에 높은 지위를 원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돈, 명성, 영향력보다 더 근본적이고 무의식적인 욕구일 수 있다.

속물근성: 사랑 결핍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랑을 받는 것을 원한다기보다는 어느 누구에게도 무시와 외면을 받기 원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높은 지위와 권력을 원한다는 것이다.

기대: 혈연으로 지위가 정해지던 신분제 사회가 지나가고 개인의 능력에 의해 사회적 위치가 정해지는 사회에서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현실의 모습에서 자신의 이상만큼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보고 실망하여 불안감을 얻는다고 볼 수 있다.

능력주의: 중세에서는 낮은 지위에 도덕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가난, 낮은 지위가 게으름과 나태함, 어리석음 때문이라 여겨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낮은 지위에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게 되었다.

불확실성: 우리가 가진 지위가 재능의 고갈이나 운, 회사가 수익성 악화로 인해 문을 닫는 상황, 예측할 수 없는 세계 경제 등에 의해 없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불안해한다. 우리는 우리가 성공해야만 세상이 우리를 인정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역사, 정치, 경제,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불안을 극복해나가기 위한 해법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다. 어찌 보면 해결책이라는 것들이 뻔한 이야기로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다양한 해결책 중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우리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대한 욕망과 불안을 해결해 나가는 작은 아이디어를 얻는다면 이 책을 읽는 보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딱 맞는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나만 안정된 지위나 위치를 잡지 못해 안달하며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민진숙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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