宏途山药薄片 shān yào báo piàn
한국에서는 한약재에 주로 쓰이는 산약, 즉 ‘마(麻)’로 불리는 식물로 만든 과자이다. 마는 다당체인 이눌린으로 되어 있어 칼로리가 낮고, 껍질을 까면 미끈미끈한 점액질 뮤신(mucin)이 위벽을 보호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안동마가 유명하고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소개할 간식은 바로 이 ‘마’로 만든 과자칩이다. 한국에서는 마로 만든 과자를 본 적이 없었는데 중국 편의점에서 길쭉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과자 봉지에 이끌려 먹어보았더니, 담백하고 바삭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았다.
중국에는 마로 만든 과자와 빵이 굉장히 많다. 제품별로 다 먹어보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그 중에서도 홍투(宏途 hóng tú)이라는 기업에서 만든 山药薄片(shān yào báo piàn) “얌칩 Yam Chip”이 가장 맛있었다. 홍투식품회사는 2012년 허난성(河南省) 뤄허시(漯河市)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산동과 광주에도 생산기지를 두고 과자, 빵 등의 간식류를 생산하고 있다.
‘Yam Chip’은 현재 총 6가지 맛이 출시됐다.
①허니닭날개구이 맛
蜜汁烤翅味(mìzhī kǎochì wèi) ②토마토 맛
蕃茄味(bōjiā wèi)
③향신료 소스 맛
酱香味(jiàng xiāngwèi)
④김 맛
海苔味(hǎitá 味wèi)
⑤라임 맛
香柠味(xiāngníng wèi)
⑥마라샤오롱샤 맛
麻辣小龙虾味(málà xiǎolóngxiā wèi)
이 중 마라샤오롱샤 맛은 회사 홈페이지에만 있을 뿐 파는 곳을 한번도 보지 못해, 현재 구매 가능한 맛은 총 5가지이다. 그 중에서도 1~4번은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고, 라임 맛은 온라인 구매는 가능하지만 오프라인에서 파는 곳을 아직 찾지 못했다.
온라인에서 얌칩을 구매하려는 분들은 “마라샤오롱샤오맛이 있는데 왜 없다고 했지?”라고 물을 것이다. 그래서 브랜드를 한 번 더 강조한다.
“홍투! 宏途 H O N G T U”
직접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지만, 같은 얌칩이여도 홍투 브랜드가 가장 맛있다. 과자 포장도 색깔도 글씨도 다 비슷하기 때문에 브랜드를 잘 보고 사야한다. 편의점, 마트마다 파는 브랜드가 다르니 잘 보고 사야 한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나는 홍투와 아무 상관이 없다. 맛있는 과자를 선호 할 뿐이다.
Tip
인도네시아 ‘카사바칩’
중국에 얌칩이 있다면 인도네시아엔 ‘카사바칩’이 있다. 타오바오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맥주집에서 안주로 팔기도 한다. 그만큼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카사바는 길쭉한 고구마처럼 생긴 덩이뿌리 식물이다. 남미에서 시작해 아프리카를 거쳐 동남아로 전파됐다.
카사바 뿌리에서 추출한 녹말을 타피오카라고 하는데, 밀크티 나이차(奶茶)에 들어있는 버블이 바로 타오피카로 만든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 소주도 타피오카를 원료로 주정을 만든다.) 감자칩과는 또다른 맛과 식감을 가졌다. 꼭 한 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반장엄마(erinj12@naver.com)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