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상하이시 양회(两会)에서 농공당 상하이 시의원 타오렌젠(姚俭建)이 “유치원교육비가 대학교육비보다 비싼 것은 비정상적이다”라며 유치원 무상교육을 건의했다. 东方早报보도에 따르면 타오위원은 “귀족 유치원의 경우는 1년 교육비가 수만 위엔에서 10만위엔에 달하고, 비싼 교육비로 유치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선진국들은 유치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공립유치원의 교육비는 낮다면서 교육보조금이나 무상교육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도 유치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짜오궈시웅(赵国雄)의원은 “중국 공립유치원의 월 교육비는 1천500위엔(식비 불포함) 정도이며, 시(市)급, 취(区)급, 중점, 실험 유치원의 교육비는 이 보다 훨씬 비싸다. 또 일반 유치원에서 피아노, 미술, 무술, 영어 등 예능이나 외국어수업료는 따로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비용까지 합하면 대학교육비보다 더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근 상하이 학부모들 사이에 자녀 미국의 명문대 하버드 보내기 열풍이 일면서 '100% 영어수업, 100% 원어민 교사'를 내세운 유치원들의 1년 학비가 일반 유치원의 20배도 넘는 6만위엔이 넘어 이슈가 된 바 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