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체험단 8기의 상하이 맛집 탐방-인테리어가 아름다운 음식점 ①
그림, 골동품과 함께 즐기는 상하이의 가정요리
-상하이 아트살롱(屋里香食府)
상하이의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다는 시내 중심지 화이하이루(淮海路). H&M과 ZARA매장 옆으로, 한적한 골목 쓰난루(思南路)를 걷다 보면, 소박한 상하이인들의 주택가 사이로, 눈에 띄는 새파란 식당이 있다. 상하이 아트살롱. 거대한 대문과 특이한 헤어스타일의 종업원의 인상에 겁먹지 말고 문을 열어보자. 우리 눈에도 낯설지만은 않은 중국의 골동품들과, 지금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하이의 젊은 청년작가들의 그림들이 함께 반겨줄테니.
<에피타이저>玫瑰茶(테이블당20元) 장미가 든 차
맡고만 있어도 은은한 향기가 맴도는 장미꽃차는, 뜨거운 물을 계속 부어주므로 따로 음료수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
酱鸭腿(28元)오리 간장조림
고소한 간장향이 맴도는 오리고기. 쫄깃하고 누린내가 없고, 질기지 않다.
咸蛋黄豆瓣酥(28元)콩요리
우리나라의 다식과 조금 비슷한 콩요리. 약간은 퍽퍽하고 고소한 맛이 입을 개운하게 한다.
凉拌茄子(28元)가지무침
새콤하고 시원하게 무쳐낸 가지무침은,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중국요리의 편견을 단번에 지운다.
大家都富(28元)새우 연두부 무침
짭잘한 새우젓과 비벼먹는 부드러운 연두부. 바닥까지 잘 비벼야 맛을 고루 느낄 수 있으므로, 비빔밥의 나라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마음껏 비벼서 먹어보자.
<상하이의 가정요리>
红烧舌尾(68元) 소꼬리와 돼지혀 조림 고루배인 양념으로 쫄깃한 소꼬리찜과 돼지혀찜. 한국에서도 돼지부속구이집에 가면 돼지혀를 먹어볼 수 있다는데, 귀한 부위이므로 꼭 먹어보도록 하자.
红烧肉(58元)
모택동이 좋아한 음식 홍샤오로우. 달착지근한 삼겹살찜이다. 거대한 비계에 놀라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 번만 먹어보면 그 육질의 부드러움에 놀라고, 자극적이지 않은 그 맛에 반해 매니아가 된다.
脆皮牛肉(58元) 소고기 튀김어린이도 좋아하는 메뉴라는 소고기튀김은, 바삭한 빵가루와 함께 튀겨내어, 어른들의 술안주로도 좋을 듯 하다.
宫保虾仁(108元) 고추새우볶음자칫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새우볶음을 약간 매운맛으로 잡아내고, 땅콩과 함께 볶아 고소하다.
雪菜黄鱼汤(88元) 생선탕국을 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한 폭의 그림같은 도자기에 담겨나오는 생선탕은, 비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담백하고 구수해서, 아직은 쌀쌀한 상해의 날씨를 따뜻하게 채워준다. 한껏 영양보충을 하는 기분!
红烧大黄鱼(78元) 황어요리오향소스에 조려진 황어살이 부드럽고 탄력있어, 밥반찬으로 그만이다.
炒饭(58元) 볶음밥볶음밥만큼 중국 어디에서나 무난하게(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도 흔하지 않지만, 상하이 아트 살롱의 볶음밥은 더욱 특별하다. 탱글탱글한 새우살과 계란, 촉촉함을 잃지 않은 고슬고슬한 밥알이 센 불맛을 머금고, 감히 최고라는 찬사를 쓸 수 있게 한다.
tip
상하이 요리에 실망한 사람에게 자신있게 추천하는 식당 고칼로리의 음식들에 배가 빵빵해졌다면, 쓰난루를 산책하여 타이캉루까지 가보자. 중국의 혁명가 손중산이 상하이에서 머물던 곳과, 중국인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정치가 주은래가 살던 집은 덤으로 만날 수 있다.
Add:卢湾区南昌路164号(近思南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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