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와 접경한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을 통해 북-중, 중-러를 왕래한 인원이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고 현지 매체인 연변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1~9월 훈춘에 있는 각 통상구의 출입경 인원과 차량은 50만명, 8만6000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6%, 20%씩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북한 나선특구, 나진항으로 향하는 취안허(圈河)통상구의 출입경 인원은 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가 늘었다.
신문은 훈춘에 국가급 경제특구인 '훈춘국제합작시범구'가 지정되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출입경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나진항을 확보해 동해 뱃길이 열린 중국은 두만강 유역 경제벨트인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방 선도구'를 건설하고 훈춘-나선을 연결고리로 삼아 국제적인 물류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에는 훈춘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거쳐 한국 동해항, 일본 사카이미나토항을 잇는 4개국 육•해 복합운송항로를 개설하기도 했다.
▷연변일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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