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열차•유람선•전세기 등 형태 다변화
북한과 접경한 중국 연변 지역이 북한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중국 연변일보에 따르면 올해 연변에서 자가용, 열차, 유람선, 전세기 등을 이용해 북한을 관광하는 다양한 코스가 열리면서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에서 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북한 나선시에 도착한 뒤 유람선을 이용해 금강산을 관광하는 상품은 지난 6월 말 출시된 이후 2개월 만에 400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1인당 요금이 3300~3800위안(58만~67만원)으로 중국에서 인기 있는 태국 단체관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매회 관광단을 모집할 때마다 만원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훈춘-북한 나진-러시아 하산을 육로로 연결하는 3국 무비자관광은 지난 4월 개통한 뒤 현재까지 46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에는 북•중 관광철도 노선으로는 처음 개통된 연변주 투먼(图们)-북한 칠보산 관광열차가 운행을 시작해 최근 한 달 사이에만 500여명이 이용했다.
연변주 옌지(延吉)-평양 관광 전세기는 지난 7월 운항을 개시한 뒤 현재까지 왕복 32차례 운항했는데 관광객이 몰려 항공편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변에서는 지난 4월부터 중국인이 자가용을 타고 훈춘에서 출발해 북한 나선 지역을 둘러보는 자가용 관광코스도 열려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북한을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랴오닝(辽宁)성 단둥(丹东)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이용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은 중국의 변경도시 가운데 평양, 개성, 판문점, 금강산, 묘향산 등까지 이동 거리가 가장 짧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업계는 최근 연변에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한 북한 관광코스가 새로 뚫리면서 연변과 북한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연변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백두산에 대해서도 북한 쪽 지역의 관광 개발사업을 양국이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개발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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