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여왕 도매시장 나들이 ⑥ 七浦路服装批发市场
상하이 패션의 메카 치푸루(七浦路)의류도매시장 ②
上海兴旺国际服饰城·老兴旺
|
上海兴旺国际服饰城·老兴旺 |
치푸루 의류도매시장은 하루에 모두 둘러보기에는 그 규모가 상당해 지난 취재에 이어 한 번 더 찾았다. 치푸루를 찾는 이들이 그 상가명은 몰라도 자연스레 발길을 옮기는 곳. 바로 상하이싱왕궈지푸시청(上海兴旺国际服饰城-일명 싱왕상가)과 라오싱왕(老兴旺)이다.
싱왕상가는 10호선 톈통루(天潼路)역 1번 출구와 지하매장이 연계되어 접근이 용이하다. 구입할 품목 등을 미리 계획하고 찾는다면 원하는 제품을 대부분 착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매장이 대부분 면적이 넓어 쇼핑하기에 답답하지 않고 널찍한 복도를 따라 층마다 석 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다른 층으로의 이동이 쉽다. 게다가 복도 중간중간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쇼핑을 하다 편하게 쉴 수도 있다.
쇼핑 중 현금이 부족한 고객의 편의를 위해 1층 출입구 주변에는 대여섯대의 ATM기가 있고 1층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는 시원한 음료와 에그타르트를 파는 매점이 있다. 각 층의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매장이 주류를 이루고 중심에서 멀어질 수록 다소 한산하며 매장도 협소하다. 싱왕에서 구입한 옷은 세탁을 안해봐서 그 내구성은 장담할 순 없지만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계획보다 더 많이 구입하더라도 부담이 되지 않아 만족할만한 쇼핑이 될 것이다.
<쇼핑가이드>
5층: 수출의류, 식당가
4층: 수출의류
3층: 아동의류, 침구류
2층: 캐주얼, 청바지, KFC
1층: 유행의류, 네일아트
지하1층: 브랜드 백, 신발, 유행액세서리
지하2층: 주차장
지하매장: 가방 신발
싱왕상가의 지하매장은 의류는 거의 없고 가방, 신발, 액세서리, 잡화 등의 매장이 블럭마다 자리하고 있다. 유명브랜드의 이미테이션 샌들은 40~70위안으로 같은 제품도 매장마다 가격편차가 크다. 원한다면 여러 매장의 가격을 확인하고 가격흥정을 해야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신발 매장도 종류별로 있다. 운동화는 55위안 대, 드라이빙슈즈는 80위안 대, 여름에 하나 쯤 장만하고 싶은 큐빅샌들은 120~150위안 대로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나 가장 핫한 디자인들만 모아놨는지 눈에 들어오는 샌들이 제법 많았다. 가격흥정을 염두해 두어서인지 실제 판매가보다 조금씩 비싸게 부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1층: 유행의류
1층에는 유행의류라고는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티셔츠, 반바지, 타이즈류 등 가벼운 소재의 의류 등이 많다. 티셔츠 한 장에 49위안 두 장이면 90위안, 한장에 59위안 두 장이면 100위안 등으로 묶음 판매를 권하는 매장도 있다. 긴 티셔츠나 반바지와 레이어드 룩으로 연출 가능한 형광, 망사 레깅스는 10위안, 패턴과 색상이 화려한 타이즈류는 2장에 3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세일가 10위안 대의 품목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현대적으로 개량한 치파오 매장에는 아동부터 다양한 연령 대의 남녀치파오가 판매되고 있다.
2층: 캐주얼, 청바지
2층에서는 대체로 영캐주얼의류와 청바지 등이 판매되어 패션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속옷과 가방 등의 매장도 있으며 계절과 트렌드를 반영하여 보다 얇은 소재에 짧은 디자인이 많아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옷들이 많다. 특이하게 세 명의 한가족이 맞춰 입을 수 있는 가족티셔츠가 3장(아빠, 엄마, 자녀 1명)에 200위안이라고 했다가 돌아서니 바로 130위안으로 가격을 낮춰 부른다. (2층 七浦街10号)
3층: 아동의류
3층은 대부분이 아동의류매장이다. 일반적인 티셔츠나 바지는 60~80위안 대다. 셜리템플풍 원피스는 98위안(3층 F3-1-56) 바로 옆 매장은 레이스가 매치 된 원피스가 볼레로까지 200위안, 편한 면소재 플라워프린트 원피스는 58~68위안(3F-1街46号) 맞은 편 타이즈 매장에서는 각종 타이즈가 10~15위안에 판매하고 있다.(3F-1街33号)
여자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바비전문매장도 있다. 대부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의 모자는 25~35위안에 판매되고 있고 가방, 우산, 물병, 학용품 등 예쁘고 실용적인 제품도 많아 바비마니아라면 한 번 들러봄직 하다.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원피스는 100~130위안(3F 北街10A), 아동용 샌들은 50~70위안이다.(3F七浦街30号)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해 줄 어린이드레스는 120~130위안, 세일가로 판매되는 제품은 80~100위안으로 다른 도매시장보다 훨씬 저렴하다. 엄마와 함께 입는 커플 티셔츠는 1벌에 100위안, 집에서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여름용 실내복은 70위안이지만 3 벌을 구입해도 가격할인이 전혀 없어서 아쉬웠다. 큰 맘 먹고 고급의류를 구입했다가 아이가 훌쩍 자라 금세 못입게 되어 속상했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 곳에서 여유를 갖고 살펴보면 소재나 디자인면에서 나름 만족할만한 옷을 부담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4층: 한국교민 인기 제품
4층은 예전부터 치푸루에서 의류를 구입해 온 치푸루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대부분의 매장이 중국인 뿐만아니라 한국인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 많다. 그 중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4층 七浦街30号는 유난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매장에는 한국에서 들여 온 듯한 의류가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고 제품을 매입하려 온 소매상인과 일반쇼핑객들이 옷을 고르고 가격을 문의하느라 매우 분주했다. 2~300위안은 넘을 듯한 플라워패턴 롱원피스는 130위안, 다양한 옷에 매치가 가능한 여름 가디건은 120위안, 화려한 패턴의 일명 냉장고 바지는 120위안, 고급원사의 민소매 니트는 120위안, 민소매블라우스는 120위안 등 대부분이 예상을 깨는 저렴한 가격이다.
상대적으로 디자인이 세련되어 한국산제품으로 알았으나 대부분 광저우 등지에서 생산한 중국산제품이며 모두 한국인디자이너의 제품으로 한국인의 취향에 꼭 맞는 디자인이 많아 만족스러울 것이다. 특별한 행사에 어울릴만한 의상을 갖춘 매장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발표회나 연주회, 파티 등에 입을 수 있는 독특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의상이 매장에 가득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백화점 매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세련된 디자인의 매장도 곳곳에 있고 에스닉스타일, 빈티지스타일, 유니크한 스타일 등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만한 매장이 입점해 있다. 디자이너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디자인도 만날 수 있어 신선하게 느껴졌다.
5층: 식당가
5층은 식당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갈 수 있다. 마침 점심시간대라 무척이나 북적였다. 즉석으로 갈아주는 생과일주스는 10~12위안, 단돈 12위안이면 밥과 원하는 반찬 4가지를 골라 먹을 수도 있고 5~60위안에 원하는 재료를 볶아주는 마라볶음은 양이 넉넉해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중국음식을 즐기지 않는다면 좀처럼 쉽게 적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라오싱왕(老兴旺) 둘러보기
2층과 3층 끝에 위치한 통로를 통하면 라오싱왕(老兴旺)이다. 이 곳을 찾는 이유는 싱왕보다 더욱 저렴하기 때문이다. 65위안에 판매되고 있는 UV코팅된 양산은 50위안에 구입했고, 유명패션매장에서 99위안에 판매하는 벨트는 단돈 10위안, 티셔츠는 3장에 100위안, 볼레로형 니트는 50위안대 등 많이 저렴했다. 하지만 복도가 매우 좁아 통행이 불편하고 쇼핑환경이 나빠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없었다.
Tip. 이것만은 알고 가자!
만일 쇼핑 중 화장실이 가고 싶다면 의류매장이 있는 층의 화장실은 비추다. 옆에 칸막이만이 있을 뿐 문이 없어 민망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5층 식당가에서 내리면 오른 쪽 방향에 위치한 일반적인(?)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층에서 많이 당황하지 말고 5층 식당가로 가자!
▶영업시간:
싱왕국제 오전 7시~오후6시(1층은 오전 7시~7시)
라오싱왕 오전 6시~오후6시
▶교통편:
지하철 10호선 톈통루역(天潼路)하차 1번 출구
롱바이신춘역에서 승차시 약 30분소요
※지하철 이용시 유의사항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전동차의 종착역을 꼭 확인하고 탑승해야 한다. 항중루역(航中路站)행을 타야지 무심코 홍차오훠처짠역(虹桥火车站站)행을 탄다면 홍차오공항이나 홍차오기차역으로 갈 수도 있다. 만약 잘 못 탑승했다면 중간에 내려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