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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식별법 수업 현장에서 진위여부 테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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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12.8~9) 명품감정 수업과정이 상하이에서 열렸다. 하루 8시간 수업료가 2000위안(한화 35만원) 가량으로, 명품 판매업자, 중고명품 판매업자 등이 명품식별에 대한 기본지식을 얻기 위해 몰렸다고 신원천바오(新闻晨报)는 10일 전했다.
중국의 명품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명품 감정사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내 명품 감정업계는 아직까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제대로 된 명품 감정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주말 좁은 교실에 꽉 들어찬 5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각자 소지한 명품을 직접 들고 와 수업에 참여했다. 이중에는 1200만원(한화)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버킨 핸드백과 샤넬 2.55 핸드백 등의 고가품을 들고 나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수업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이 명품 바이어, 중고 명품점 사장 혹은 명품 소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열린 명품감정 수업은 하루 8시간 과정으로 중고산업 분석, 명품감정사의 직능, 기초식별 도구이해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의 3대 브랜드 제품에 대한 기본 감정법을 제공했다. 하루 수업료만 1980위안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수업 내용에 깊이가 없다. 인터넷 상에서 얻을 수 있는 식별법들이 대부분이어서 2000위안의 수업료가 아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해외 명품 브랜드의 재질, 공예, 기술상의 특징 등의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명품 감정 전문훈련을 받은 한 참가자는 “하루 만에 명품감정 방법을 전수받기란 쉽지 않다. 시스템화된 과정을 통해 전면적인 지식을 얻어야 하며, 직접 실질적인 거래 과정 중에서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는 자격증을 취득한 명품감정사의 월 급여가 5만 위안(한화 866만원)에 달한다. 일본에서는 명품 감정과정 수업료가 10만 위안 가량이다. 1주일 간의 이론훈련, 반년~1년의 실전에 2,3년의 업무 경험이 있어야만 관련기관의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중고 명품점의 명품 감정사 역시 전문기관에서 발급한 자격증서를 지녀야만 한다. 명품감정 전문가의 월 급여는 3만~5만 위안인 반면, 중국에서는 월 1만 위안 이상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대다수 명품 감정사들은 정규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몇 개월간의 실전 경험에 의존할 뿐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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