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에 바로 따집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를 본딴 병따개가 등장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는 수아레스의 '악명'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업자들이 수아레스 병따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병따개를 출시한 업체만 200여개에 달할 정도다. 가장 싼 수아레스 병따개는 15위안(2500원) 가량이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수아레스는 지난달 25일 이탈리아와의 조별예선 D조 3차전에서 상대 수비 조르조 키엘리니와의 몸싸움을 벌이다 그의 어깨를 고의로 깨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핵 이빨'이란 별명을 얻은 수아레스에게 4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의 유명세 덕인지 병따개는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한 상인은 "이미 108개나 주문을 받았다. 월드컵 기간 동안 바짝 팔려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레이원화는 "제작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납품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이 병따개의 가격을 9999위안이나 책정하기도 했다.
비록 중국팀이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중국의 월드컵 열기는 뜨겁다.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과 베이징 텔레비전 등은 월드컵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주요 인터넷 포털들도 그날의 경기 결과를 톱 뉴스로 보도한다. 중국의 츄미(球迷·축구팬)들은 밤을 새우며 축구 내기에 열중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유명한 축구광으로 브라질 정부의 초청으로 14일 열리는 결승전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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