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상하이도서전(上海书展)’이 오는 13일~19일까지 상하이전람중심(上海展览中心)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출판사 500 여 곳이 참가해 15만 종이 넘는 서적을 선보이며, 600여 차례의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해외작가, 학자 및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1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라고 상하이정부 홈페이지(
www.shanghai.gov.cn)는 5일 전했다.
200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 국적의 비디아다르 네이폴, 미국 시인 로버트 하스, 헝가리 작가 에스테르하지 페터,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 미국 작가 로버트 올렌 버틀러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이 상하이도서전과 상하이국제문학주간에 참가한다.
이번 도서전 출품작 중 밀란 쿤데라의 최신작 ‘무의미의 축제(庆祝无意义)’가 가장 주목받는 책으로 꼽혔다. ‘무의미의 축제’는 밀란 쿤데라가 10여 년 전에 출간한 ‘향수(원제: L'Ignorance)’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책이다. 올해로 85세를 맞는 고령의 작가 밀란 쿤데라가 올해 4월 ‘무의미의 축제’를 출간한 지 한달 만에 프랑스에서 10만 부 이상이 팔렸다. 15일 오후 상하이도서전의 중앙로비에서는 ‘무의미의 축제’ 출판 기념회와 사인회가 열린다. 이 책의 번역가이자 유명 문학번역가인 마쩐청(马振骋) 선생이 독자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올해 중국-프랑스 문화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20세기 후반 프랑스 유명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사진전, 작품낭독회, 영화감상 등의 행사를 펼친다. 32편의 작품을 사진과 함께 실어 ‘뒤라스 100주년 탄생작품전집’을 출판할 예정이다.
영국의 권위있는 맨부커상의 수상작인 소설 ‘울프홀(狼厅, 원제: Wolf Hall)’의 속편 ‘브링 업 더 바디즈(提堂, 원제: Bring Up The Bodies) 중문판이 이번 도서전에서 발표된다. 17일 오후 이 책의 번역가인 뤼궈쯔(刘国枝)와 장샤오웬(江晓原) 학자 등이 담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문학과 번역, 또 다른 언어 가운데’라는 주제로 열리는 ‘상하이국제문학주간 포럼’ 및 ‘상하이국제문학주간 시가(诗歌)의 밤’ 등의 문화 프로그램에 해외 유명 작가, 시인 및 번역가 20여 명이 참석해 30여 차례에 이르는 다양한 문학토론 및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도서전에는 보안 검색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가방을 소지할 경우 복잡한 보안검사를 거치게 된다. 신속한 입장을 위해서는 가방을 소지하는 않는 편이 좋다고 관계자는 조언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문학작품들과 문화행사들이 마련되어 풍성하고 생동감있는 도서전이 기대된다.
<2014 상하이도서전(2014上海书展)>
일시: 8.13~8.19, 9:00~21:00 (금,토,일은 22:00까지)
장소: 상하이전람중심(上海展览中心, 위치: 延安中路 1000号)
입장료: 10 元/인당, 5元(야간) (2013년 기준)
공식사이트:
www.shbookfair.cn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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