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아카데미 상하이 특례입시 설명회
국내에 이어 상하이 푸둥에서도 수업을 시작하는 세한아카데미가 2015학년도 연고대 합격자 분석과 2016학년도 특례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2일(화) 구베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자리에는 학부모 150여명이 참석해 입시에 대한 열기를 짐작케 했다.
설명을 맞은 서초 세한아카데미 김철영 원장은 “연고대 합격 학생들의 기본 스펙은 큰 차이가 없다. AP,IB 과목선택 등 기본적인 것들은 비슷하다”고 하며 경쟁률 역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례입시의 특성상 평가되는 기준이 워낙 다양한 만큼 AP과목 구성에 따라 만점자가 떨어지기도 하고, IB의 관건은 HL에 달려있다고 김원장은 말한다.
“IB 36점, SAT 2100점 등 점수가 애매한 학생들은 연고대에 무작위로 6장의 카드를 다 써버리기 보다 수시에서 좀 더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연고대를 제외하고 지필고사를 실시한 대학들에 대해서는 “지필의 문제 난이도는 예측 불가능하다. 고려대(이과)는 수학이 많이 어렵게 나왔다. 교수들의 스타일이 반영되는 탓에 객관적으로 정확한 변별력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 예년부터의 해석이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 국어와 영어 중 한과목을 선택해 실시했던 성균관대의 지필고사에 대해서는 “영어 서류를 대비하다보니 토플 100, SAT 2100~2200점 학생들에겐 변별력이 없다. 국어를 선태한 학생이 거의 없고 영어가 대부분이었다”고 하며 지필고사의 변별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원장은 “성균과대는 앞으로의 1~2년 동안 12년제 학생을 대폭 선발하며 변별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2~3년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특례 지필고사 과목별 출제 흐름 분석
세한아카데미에서 말하는 특례 지필 과목별 출제 문제흐름은 다음과 같다.
국어
1. 문법+어휘는 암기위주의 학습이 필요
2. 대부분의 대학이 고2 수준 이내 문제 출제
3. 비교적 고전/비문학 영역 제외하고 출제
4. 전년도보다 낮은 난이도로 변별력을 갖추지 못함
수학
1. 대부분 대학이 고2 문과 수학 수준에서 그쳐(미적X)
2. 고대/한양대의 경우 미적 및 통계 기본까지 진행
3. 성대 교과 외 범위 문항은 의대지원자 선발에 대한 변별
4. AP Calculus BC또는 IB MATH 이수자는 단기학습으로도 가능
영어
1. 편입영어? 공무원 영어? 제대로 된 출제 범위와 의도조차 난해
2. 원어민보다 고급 영어 실력을 갖춘 학생도 떨어트리는 특례영어
3. 일정 이상 성적 취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실력 파악 불가능
4. 국내 특례학원 모의고사조차 무용지물이 된 합격자 결과
서류 전략이 핵심이다
2015학년도 9월 입학과 2016학년도 특례입시 대비에 있어 ‘서류전략’이 관건이라 말했다.
서류 전형에서 대부분 판가름 나기 때문에 객관적인 서류구성이 그만큼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류와 자조서 제한이 비교적 적은만큼 학생의 모든 것을 서류상에 보여줘야 한다. 대학은 내신을 통해 성실성을, 활동을 통해 적응력, 수학과학 실력을 보고 기본 자질을 판단하게 된다. 그것이 최상위권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는 것이 학원의 설명이다.
또 상위권 대학들은 전과정해외이수자전형을 ‘글로벌인재 특별전형’을 변화시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자격조건에서 글로벌 인재 잠재성을 바탕으로 선발조건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2016학년도 특기자-재외국민 특례 트랜드는?
지금까지 발표된 각 대학별 2016학년도 특례입시 전형안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국내 각 대학 수시전형 비중이 강화되고 서류평가 전환 대학 증가했다. 상위권 대학(연세대, 고려대) 특기자 수시전형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있고 중위권 대학(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의 경우 해외고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 확대될 조짐이다. 하지만 하위권 대학들은 어학점수 평가위주인 수시전형이 축소되고 종합 서류평가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둘째, 종합서류 평가로 전환하는 학교가 점차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강대가 내년부터 필답고사를 폐지하고 서류 100%로 전환한다. 현행되는 필답고사로는 학생의 성실과 커리어, 전공적합성 등의 평가가 어렵다고 느끼며 대학들이 글로벌화에 따른 해외고 학생들의 학력 선발능력을 강화하려 한다.
학생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김 원장은 일정 이상의 SAT(2200), 토플(115), 제2외국어(중급) 큰 가중치가 없으므로 학기 중에는 보다 더 충실히 교과목(AP/IB)을 우선으로 학습하라 조언한다. 입시준비를 위해 일찍부터 지필고사를 선행학습하기 보다 늘어나고 있는 서류평가 분위기에 맞춰 충실한 GPA준비야말로 대학 지원폭을 넓힐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맹목적인 점수 올리기 식의 학습형태 보다는 전공 지향성을 둔 활동과 연구내용도 필요하다.
▶손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