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효율 높이고 난방비 절감 효과, 2년에 한번 점검 필요
아침 출근길 공기가 제법 쌀쌀해졌다. 큰 일교차와 찬바람 탓에 감기에 걸린 환자도 많아졌고 벌써부터 전기장판을 꺼내 든 사람들도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 에어컨 청소를 하듯 겨울을 코 앞에 두고 한 번 체크해 줘야 하는 것이 바로 ‘보일러’이다. 교민들 중 보일러가 설치된 가정에서는 보일러 배관청소만 제대로 해줘도 난방비절약 효과는 물론 실내온도 역시 평균 3도 가량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의 가스 누진세시행으로 인해 까딱했다간 난방비 폭탄을 맞을 염려도 있는 만큼 좀 더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보일러배관청소 왜 필요한가?
보일러는 난방수가 따듯이 데워져 방바닥에 깔린 배관을 통과하며 실내 온도를 높이는 원리이다. 보일러 배관에는 보일러를 처음 설치 했을 때 주입된 난방수가 계속해서 반복적 순환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엑셀파이프 이음새 마다 녹물과 이물질이 쌓이게 된다. 해가 지날수록 축적되는 이물질은 난방수의 순환을 방해하게 되고 각 공간의 난방상태가 균일하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온도가 상승하는 데까지 평균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탓에 난방비 역시 상승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 때문에 난방비 절감과 보일러의 수명, 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배관청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보일러 배관청소를 꼭 해야 하는 경우
- 가스요금이 많이 나오는 세대
- 난방이 부분적으로 따뜻하지 않은 겨우
- 보일러 작동 소음이 클 때
- 보일러 고장이 잦은 경우
- 보일러 배관 청소가 2년 이상 된 세대
- 순환모터 및 기타 부품을 교체한 경험이 있는 세대
배관청소의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우선 난방수를 모두 배출시킨 후 난방수공급배관과 환수배관을 업체의 전문장비와 연결, 한쪽에서는 에어를 주입시켜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물을 공급한다. 그러면 호스에서 엄청난 양의 녹물과 이물질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맑은 물이 나오고 에어가 모두 배출되면 새로운 난방수를 주입하고 청소가 끝난다.
배관청소 시 압력 조절이 부적절 하면 배관이 터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업체를 선정하는데도 주의를 요한다. 업계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배관청소 업체를 고를 때 ‘사용 장비, 풍부한 노하우와 기술, 터무니 없이 비싸거나 저렴한 비용’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 난방이 부분적으로 따뜻하지 않는 경우는 배관청소 외에도 분배기가 오래돼 난방수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아서라고도 하니 따뜻한 겨울 준비를 위해선 전반적인 보일러 점검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Tip) 가스 누진세가 뭔가요?
상하이를 포함한 장쑤성, 저장성 등 남방지역은 주택내 겨울철 난방시설이 없다. 상하이 교민 주거밀집 지역에서는 많은 가정들이 가스보일러를 설치에 겨울을 나고 있어 가스 사용량이 일반가정보다 월등히 높다. 가스 누진세 역시 ㎥당 연간 가스사용량을 기준으로 두고 사용량의 초과에 따라 3구간으로 나눠 누진세를 적용한다. 전기와 수도세가 매년 1월부터 1년간 측정하는 것과는 달리, 가스 누진세는 매년 9월 1일부터 다음해 8월 31일까지를 측정하고 있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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