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사료와 약가루를 혼합 후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시켜 판매 해온 일당 2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2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보도에 따르면, 2008년부터 6년동안 이 지하공장에서 생산, 판매된 가짜 건강기능식품은 10억위안에 달하며 중국 각 지역에서 판매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우연한 기회에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올해 6월, 우시(无锡)공안국의 한 경찰은 우연하게 ‘진치지오낭(金杞胶囊)’, ‘위황완(玉黄丸)’이라는 건강기능식품 광고 전단지를 받게 되었다. 당시 우시공안국은 가짜 식품 및 약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금방 첨단장비를 갖춰놓은 상태였다.
경찰은 전단지에 찍힌 건강기능식품 몇 통을 구매해 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검사결과 식품에 첨가해서는 안되는 글리벤클라마이드, Phenformin Hydrochloride 등 성분이 검출됐다. 이는 당뇨 치료제로 씌이는 약물로, 정상인이거나 당뇨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먹을 경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포장에는 버젓이 ‘천연’, ‘부작용이 없는 건강기능식품’ 등 문구가 적혀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제품 원료가 돼지사료에 혈당을 낮추는 이같은 약가루를 섞은 것이라는 것이다. 지하생산공장은 원가가 10위안도 안되는 이 가짜 건강기능식품을 92위안씩 판매상에게 팔아 넘기고, 판매상은 또 한통에 398위안씩 시중에 유통,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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