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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可可西里’(커커시리)

[2014-06-21, 16:06:39] 상하이저널
[영화로 엿보는 중국 이야기 1]
우리 땅 우리가 지킨다
‘可可西里’(커커시리)
 
 
중국에 살며 중국에 대해 배우는 가운데, 우리는 중국은 배우면 배울수록 배울 것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중국은 영토도 넓고, 인구도 많고, 특히 56개의 민족이나 있어 각 지역마다, 각 민족마다 독특한 역사, 특징과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활하는 상하이를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을 경험해 왔다면, 이제는’可可西里’라는 영화를 통해 아름다운 서부 지역을 경험하고, 그 곳의 이색적인 정경과 생활, 그리고 그 매력을 느껴 보자.
 
‘可可西里’는 2004년에 나온 루촨(陆川) 감독의 작품으로, 도어부지에(多布杰)가 주연한 영화이다. 중국 서부에 위치한 可可西里(커커시리)를 지키는 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베이징에서 온 기자가 이 지역과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전개된다. 칭하이(青海)에 위치한 이 지역은 藏羚羊(짱링양)이라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양들의 마지막 서식지인데, 가죽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이 양들을 죽이는 사냥꾼들 때문에 양의 수가 계속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可可西里巡山队’(커커시리순찰대)라는 조직을 만들어 마을의 환경과 양들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로 넓은 광야인 커커시리에 첫 발자국을 남기며 사냥꾼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강 건너편에 있는 사냥꾼들을 쫓아 강을 건너기도 하고, 차의 기름이 닳고 음식이 바닥나서 애를 태우기도 하며 온갖 고난을 겪는다. 심지어 광야로 들어간 여덟 명 중 마지막에 살아 돌아온 사람은 불과 네 명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자가 쓴 기사를 통해 그들의 노력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커커시리는 국가적으로 보호되어 고을은 다시 안정을 찾는다.
 
이 영화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같은 소수 민족들과 그들이 생활해 온 환경 사이에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커커시리의 자연 환경은 고을 사람들에게 있어 자존심이자 정체성인 것이다. 짱링양을 가족과 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환경을 지키려고 애쓰며 보여주는 대단한 열정과 끈기를 보며 관중은 그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자연 환경을 무심히 파괴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해쳐지는 동물들의 슬픈 현실이 잘 드러나는데, 지구상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멸종해가는 데에 인간의 탐욕이 한 몫을 한다는 사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지역적 배경도 유심히 볼 만한 매력이다. 중국 서부에서 벌어지는 일인 만큼 도시에 사는 우리로서는 실생활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넓은 광야와 고원, 눈으로 뒤덮인 산, 그리고 그 곳을 자유롭게 거니는 양, 물소와 새들은 그 곳에서 자신만의 문화를 지키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고을 사람들의 생활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그 곳의 건물들도 여느 마을과는 다르게 하얀 대리석 탑, 그리고 벽돌집이 대부분이어서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사람들의 모습도 그 곳의 개성을 잘 보여주는데, 그들이 입은 옷,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그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종교 의식과 같은 독특한 풍습들도 관중에게 중국에 대한 색다른 식견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영화 속 소수민족 인물들이 말을 할 때 지역 방언을 많이 섞어 써서 영화의 토속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可可西里’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만큼 현실성이 있는 영화이고, 내용과 배경도 우리가 평소에 이해하던 중국과는 색다른 개성을 가진 영화이기 때문에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또 다른 중국을 배워보자. 그리고, 이를 계기로 칭하이(青海) 외에도 다른 지역, 다른 민족들의 생활이나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면 중국이 넓은 영토 못지않게 얼마나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하영(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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