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한국산 흰우유, 중국 수출 '청신호'

[2015-01-28, 08:51:04] 상하이저널
중국 정부 오늘부터 서울우유 등 5개사 실사
 
한국산 흰우유가 다시 중국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 과잉 공급으로 분유 재고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중단됐던 중국 수출이 재개되면 벼랑 끝에 내몰렸던 낙농가와 유업계의 숨통이 어느정도 트일 전망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 '명품 우유'로 대접받는 한국산 우유가 수출되면 'K-푸드'의 세계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중국 정부, 국내 5개사 실사
한국산 우유의 수출 재개 여부를 위해 중국 실사단이 현재 국내 유업체들의 생산공장을 방문 실사 중에 있다.

서울우유 경남 거창 공장(28일)을 시작으로 29일 매일유업(전북 고창), 30일 데어리젠(강원 원주), 31일 삼양식품(강원 원주), 2월 1일 연세우유(충남 아산) 순으로 실사가 이뤄진다.

우유 수출을 위해 실사를 신청한 5개 업체 외에도 기존 발효유와 커피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동원F&B(전북 정읍)와 남양유업(충남 천안)도 후속 점검 차원에서 방문한다.

실사단은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 1명과 수출입검험검역국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한국산 흰우유(살균유)에 대해 전면 수입을 금지시켰다. 한국 우유가 중국 정부에서 규정한 살균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는 살균유의 기준을 HTST(high temperature shot time) 살균 공법에 의해 생산된 우유로 한정하고 있다. HTST 공법이란 75도 이상에서 10분 내외로 살균하는 공법을 의미한다. 살균 온도가 132도가 넘게 되면 멸균유에 해당한다.

하지만 중국의 기준과 달리 국내 살균유는 UHT(ultra-high temperature) 살균 공법(130도 이상에 1~2초간 살균)으로 생산된다. 때문에 중국은 국내에서 생산된 우유가 멸균유라며 수입을 중단시켰다.

이같이 대중국 수출이 전면 중단되면서 국내 유업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하에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위생 기준에 맞는 살균유를 시험 생산한 후, 관련 데이터를 보내 중국 정부의 심사를 받아왔다.

국내 우유 소비 감소로 분유 재고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낙농가와 유업계가 생존을 위해서는 중국 수출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 유업계, 중국 수출 낙관

일단 유업계는 중국 수출 재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시험 생산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보내 서류 심사를 통과했고, 이번 실사는 최종 확인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중국 정부에 최대한 빠른 수출 재개를 요구하고 있어, 실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수개월 이내로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사가 마지막까지 이뤄져야 결정이 되겠지만, 중국 정부가 국내 유업체들이 시험 생산한 데이터에 만족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대중국 수출 재개를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이 재개되면 공급 과잉으로 고민에 빠진 국내 유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출이 중단되기 전까지 중국에서 한국산 우유는 '명품 우유'로 불려지며 6000원 이상(1ℓ)에 팔렸다. 연세우유는 연간 200억원 가량 수출을 했으며, 서울우유도 60억원에 이르렀다. 수출 물량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때문에 내수 시장에서의 재고 부담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유업계 생존 … "중국 수출 재개에 달렸다"

지난해 국내 분유재고는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분유 재고는 지난해 11월 기준 1만6816t이다. 2013년 7328t보다 2.2배 많고, 우유 파동이 일어났던 2002년 1만3641t을 웃도는 수치다.

출산율 저하와 우유를 대체할 수 할 수 있는 식품들이 넘쳐나면서 우유 소비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 과잉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우유는 농가당 젖소 3마리씩 도축하기로 결정하는 등 원유 생산량 감소를 위해 어쩔수없이 나서고 있다.

내수 시장의 적신호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출 판로 확대가 절실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때문에 중국 수출 재개를 위해 이번 실사에 유업계는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우유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며 "우유 소비율 저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유업계와 낙농가의 생존을 위해서는 중국 수출 재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전운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코스트코 샘스클럽 Sam’s Club hot 2015.05.10
    중국의 코스트코(Costco) 창고형 매장의 원조 샘스클럽 Sam’s Club 浦东의 회원제 창고형매장 山姆会员商店       샘스클..
  • 자연 속 온천서 뜨거운 '힐링’ hot 2015.01.30
    겨울철 여행지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천여행’, 상하이에서 반나절이면 도착하는 온천지가 40여 곳이 넘는다. 온천은 크게 ‘천연온천’과 ‘인공온천’으로...
  • 피해자를 철창에 넣고 호수에 던져 살해 hot 2015.01.28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끔찍한 살인사건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해결됐다.전강만보(钱江晚报) 보도에 따르면, 2012년 6월 피해자 장(张) 씨는 저장..
  • 말다툼한 이웃에 누명 씌우려 생모 살해 hot 2015.01.28
    이웃과 말다툼을 한 남성(62세)이 이웃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생모를 목졸라 죽이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둥성 산웨이루펑시(汕尾陆丰市) 에 사..
  • 지난해 한국기업의 중국투자 최고치 기록 hot 2015.01.28
    지난해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규모가 39억7000만 달러(한화 4조3000억원)로 2006년(3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28..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4.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5.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6.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7.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8.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9.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10.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4.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문화

  1. '한지의 거장' 이진우, 바오롱미술관..
  2.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3.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4.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5.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6.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5.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