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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어닝서프라이즈, 샤오미 승승장구 등 스마트폰 시장의 각종 이슈가 쏟아지는 가운데 화웨이는 '도광양회' 전략으로 삼성, 애플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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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저가 출혈경쟁 'No' , '기술력'으로 삼성, 애플에 도전장
특허 확보, 프리미엄 단말기 판매 비중 확대, 국제화로 중국 대표 스마트폰 기업 되겠다
해외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 다음의 3위, 국내시장에서는 혜성처럼 떠오른 샤오미에 밀린 중국 화웨이(華爲)가 꾸준한 성장세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서서히 장악해나가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의 소비자사업부(스마트폰 등 단말기 판매사업부·BG) 위청둥(余承東) 대표가 전날 "지난해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가 스마트폰, 국제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국내 스마트폰 및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저가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압도적 우위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같은 기업으로 성장을 바라고 있다며 '도광양회' 전략 구사를 시사해 주목됐다.
위 대표는 "화웨이는 경쟁업체인 샤오미와 레노버(聯想) 등 스마트폰 업체 낮은 가격으로 매출을 올리는 비효율적 경쟁에서 탈피를 위해 저가전략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수의 스마트폰 업체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며 괴로워하는 상황에서 여유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삼성과 애플 뿐"이라며 화웨이의 '경쟁상대'로 샤오미가 아닌 삼성과 애플을 언급했다.
지난해 총 75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 12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억대 돌파, 매출 160억 달성 등의 야심찬 목표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화웨이는 올해 판매가가 300달러 이상인 모바일 단말기 판매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화웨이 프리미엄 고가 스마트폰인 '메이트7' 'P7' '아너6' 등 판매비중을 지난해 18%에서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것.
화웨이는 또 저가전략을 포기하는 동시에 중국만이 아닌 전세계를 타깃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 매출신장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다. 현재 지난해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의 52%였던 해외 시장 비중을 올해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화웨이 BG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화웨이 매출액은 무려 254% 급증했다.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시장의 매출 증가율도 각각 104%, 77%에 육박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도 122% 큰 폭으로 신장됐다.
이 외에 화웨이는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특허확보에도 계속 힘을 쏟아 '확실한' 실력을 단계적으로 쌓아나갈 계획이다. 현재 화웨이는 매년 전년 R&D 투자액의 10%씩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014년 8월31일 기준 화웨이의 특허신청량은 중국에서 5100건, 해외에서 1900건에 달했으며 실제 확보한 특허량도 2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