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아마존과 맞서기 위해 무인기 배달에 나섰다.
CNBC는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 자회사인 타오바오가 웨이보를 통해 무인기를 이용한 배송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서비스는 오는 6일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물품을 주문하는 고객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타오바오는 주문 1시간 이내에 무인기를 이용해 물건을 받게 할 예정이다. 대상 물품은 생강차 꾸러미로 가격은 7.84달러다.
알리바바는 운송업체인 상하이YTO위엔통과 제휴했으며 배송지 근처까지 드론이 배달하면 택배기사가 물품을 전달한다.
아마존은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고른 후 '프라임 에어 30분 배달' 버튼을 누르면 드론이 노란색 통에 담긴 상품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험운영중이다. 구글도 첨단 기술연구소인 구글X 주도하에 무인 배송 시스템을 연구중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3일 8개 업체에 대한 드론(무인기)의 상업적 이용을 추가로 허용해 드론 이용 허가를 받은 업체는 총 24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새벽 백악관 직원이 날린 드론이 백악관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FAA는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도 민항총국의 허가를 받아야 드론을 띄울 수 있다.
이에 알리바바도 드론 배송 서비스의 전면적인 시행이 조만간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중국 당국의 규제를 따르고 있으며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기사 저작권 ⓒ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