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탐색]
아직은 낯설기만 한 공학과 의학의 조화
의생명공학이란 공학과 의학이 접목된 분야로써 미국에서도 공식 학과로 채택된 지 채 50년이 안된 비교적 생소하고 낯선 분야이다. 의생명공학은 공학 분야의 디자인및 문제해결 방식을 생명과학과 의학에 도입해 모니터링, 치료, 진단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의료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분야는 의료 서비스의 발전을 주 목적으로 한다는 면에서 기존의 생명공학과 차별화된다. 의생명공학은 다시 많은 세부 분야로 나뉘어 질 수 있다.
1. 조직공학
조직공학은 장기기증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둔 분야다. 특히 수요가 많은 장기들의 배양은 기증받지 못해 안타깝게 임종을 맞이해야하는 수 많은 환자들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돼 가고 있다. 조직 배양을 통한 장기 제작 말고도 무기 물질을 이용해 만든 장기의 개발도 이 분야의 큰 중점이다. 조직공학의 발전은 이미 사회 곳곳에서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려내고 있다.
2. 유전공학
유전공학은 생명체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현 치료방법을 개선하는 분야다. 유전공학에서 최근 가장 많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박테리아등의 미생물들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미생물의 빠른 번식을 이용한 이 독특한 분야는 치료에 필요한 인간 호르몬등을 공급하는데 유용하다.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인슐린 역시 대부분 이 방법을 통해 제작된다.
3. 신경공학
신경공학은 환자의 신경계통을 대체 혹은 치료할 기술을 개발하는 학문이다. 신경계통은 아직 의학적으로도 개척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다. 이 분야는 뇌의 기능을 향상시킬 보철 기기 만 아니라 신경조직 회복, 신경 이미징 기술 등 다양한 방면을 포괄하고 있다.
4. 의약공학
의약공학은 새로운 의약품의 개발과 기존 의약품 생산방법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의약품은 질병 치료에 매우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의생명공학중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분야다. 특히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행과 함께 더욱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5. 의료기기 개발
의료기기 개발은 생명공학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분야다. 이 분야는 기계공학/전기공학을 이용해 의료용 전자기기를 개발한다. 이 전자기기들은 환자의 집, 진료실, 혹은 환자의 몸 속에서 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돕는다. MRI, CT 등 정밀 이미징 기술은 병원에서 의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의족, 의수를 비롯한 여러 보철 기기는 환자 몸의 일부가 되어 정상적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최근들어 보철기기 개발은 더욱 가속화 되어가고있다. 바이오닉스라고도 불리는 이 분야는 인공 눈, 인공 고막 등 여러가지 상상도 못할 신체부위들을 대체하게 되었다. 이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의 격차를 점점 줄인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의생명공학은 많은 분야에서 의학 발전의 기여하고있다. 이 분야가 분명 이미 많은 의료 서비스 개선에 기여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의생명공학은 줄기세포치료 등의 분야에서 거센 윤리적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이런 윤리적 논쟁의 중심에서도 의생명공학의 발전은 계속된다. 의생명공학은 아직 미개척 분야이기에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있다. 의생명공학의 시장은 점점 커져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재환(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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