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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여성 "둘째는 NO"... 이유는 '양육비'

[2015-03-20, 09:48:58]
상하이시 부녀아동공작위원회(上海市妇女儿童工作委员会)는 18세~65세의 상하이 상주여성 및 초등~고등학생을 대상(총2500份)으로 부녀자 및 아동발전 수요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45세 이상 기혼여성 중 54.2%는 “한 자녀면 충분하다. 둘째는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둘째를 원한다는 답변은 1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8.2%는 양육비 부담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고, 29.5%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둘째 출산을 포기한다고 답했다. 특히 대학졸업 이상자의 둘째 출산 포기 비중이 41.2%로 가장 높았다. 학력이 낮을수록 둘째를 희망하는 비중이 높았다.

조사에 응한 여성들의 평균 월급은 3040위안이며, 상하이시 직장인의 평균 월급 수준을 넘는 여성은 12.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의 여성들은 구직시 몇 년 이내 결혼 혹은 출산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받았으며, 임신과 출산으로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상하이시 부녀공작위원회는 “중국의 인구정책이 조정되면서 직장 여성들의 둘째 출산 여건도 갖추어질 것이다.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불평등 고용기회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상하이시 부녀발전 ‘13.5’계획’은 이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3.5’상하이시 아동발전 수요조사에서 초등생 중 수면시간이 10시간 이상인 경우는 17.2%에 불과했다. 중학생의 수면시간 9시간 이상은 19.1%, 고등학생의 수면시간 8시간 이상은 17.9%로 집계됐다. 이는 각 연령대 적정수면 시간에 모두 미달한 수준이며, 특히 고등학생 10.7%의 1일 수면시간은 6시간 미만으로 나타나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생 33.9%는 학습부담이 ‘매우 크다’ 혹은 ‘비교적 크다’라고 답했다. 이들은 학교 뿐 아니라 학부모에게서도 학습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학교 담임이 내주는 1일 숙제 시간이 3시간 이상인 학생이 18.7%로 나타났다. 초등생들은 학교숙제 외에도 과외학습과 예체능 수업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이 높은 부모일수록 자녀에 대한 요구와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부양 과정에서 부친 혹은 모친의 참여가 부족한 경우가 40%를 넘어섰으며, 특히 부친의 경우 1일 자녀와 관계하는 시간이 1시간 미만인 경우가 절반을 차지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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