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생산업체들이 가격인하, 각종 홍보판촉 행사에 이어 이번에는 '감산'을 선택했다.
4일 양성만보(羊城晚报) 보도에 따르면, 4월 자동차제조업의 성장속도는 5%로, 공업성장율 5.9%에도 못미치는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율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중국국가통계국에 의하면, 자동차 생산량은 4월에 처음으로 0.3%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 가운데서 승용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1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자동차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로, 시장 부진에 대해 '감산'이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 기업들인 상치(上汽 ), 동펑(东风 ), 이치(一汽 ), 창안(长安 ), 베이치(北汽 ), 광치(广汽 ), 화천(华晨), 창청(长城 ), 치루이(奇瑞 ), 장화이(江淮) 등 10개 업체들의 작년 생산량은 2107.66만대로 전체 자동차생산업계의 90%를 점했다. 만일 여기에 비야디(比亚迪)와 지리(吉利) 자동차까지 합치면 12개 업체의 올해 생산능력은 최소 3250만대로 추정된다. 올해 성장율이 7%에 달하더라도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2500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과잉생산이 되다보니 자동차업체들의 판촉 할인행사도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합자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지난 4월 이치폭스바겐(一汽大众), 상하이지엠(上海通用), 동펑닛산(东风日产), 동펑혼다(东风本田), 베이징현대(北京现代) 등 업체들의 생산량은 모두 감소했다. 이 가운데서 이치폭스바겐은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하고 상하이지엠은 23.1%, 동풍닛산 20.9%, 베이징현대 8.8% 각각 감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자자동차기업에 비해 중국 자체브랜드 자동차 생산량은 현저한 증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창청, 창안, 치루이 등 중국자동차업체의 생산량 증가율은 1~3위를 점했고 비야디가 유일하게 6.8%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올 1~4월 기본형 승용차의 생산 및 판매량은 모두 동기대비 0.54%와 2.67% 하락하며 자동차시장이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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