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곳, 바로 구채구(九寨沟)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숲 안에 들어가보면 독특한 빛깔의 호수가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인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까지 등재된 구채구. 구채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구채구는 사천성 서북부에 위치하며, 성도시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구채구는 해발 약 3000m 정도에 위치해 있어 높은 곳은 4500m 정도의 높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온 역시 낮은데, 여름에 가면 선선한 날씨와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추울 때는 영하로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구채구의 진짜 아름다움은 물에 있다. 물론 구채구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숲 역시 장관이지만, 새파란 빛깔의 호수들이 구채구 관광의 가장 큰 묘미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볼거리로는 오화해(五花海)를 꼽을 수 있다. 오화해는 바다처럼 넓은 호수로, 여타 관광지들과는 달리 화려하거나 특이하지는 않다. 그러나 파란 빛의 호수가 넓게 뻗어있는 모습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호수 밑바닥까지 비쳐 보일 정도로 물도 맑고, 청량한 물의 빛깔은 보는 이를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구채구의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로 폭포를 꼽을 수 있다. 낙일랑(诺日朗) 폭포라는 이름의 이 폭포는 높은 해발에 위치한 구채구에서도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며 위에서 아래로 힘차게 떨어진다. 그 모습이 매우 웅장해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가까이서 봤을 때의 그 소리와 기세는 사람들을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게 만든다. 게다가 물이
떨어지면서 만들어내는 물안개는 폭포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스럽게 만든다.
채림(彩林)이라는 숲 역시 구채구에서 빼놓을 수 없다. 매우 넓은 면적을 덮고 있는 이 숲은 각종 식물들이 자라나 구채구라는 곳을 신비롭고 고요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수많은 나무가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는 관광객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편안한 관광을 하도록 해 준다.
구채구는 매우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보통 구채구 내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관람하는 게 일반적이다. 비록 그 모든 경관 속을 다 거닐 수는 없지만, 셔틀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보는 그 광경 역시 일품이다. 셔틀버스에 타면 매 관광지마다 멈추므로, 관광지 하나하나를 전부 다 구경할 수 있다. 모든 코스를 다 돌고 나면 구채구의 출구까지 운행되므로 무엇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는 셔틀버스를 타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구채구는 앞서 말했듯이 해발이 매우 높은 지역이므로, 고산병에 걸리기 매우 쉽다. 고산병의 증세는 구토나 어지러움, 호흡 곤란 등이 있는데, 한 번 걸리게 되면 매우 고생하므로 예방책이나 치료약을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 고산병을 예방하는 약과 고산병을 치료하는 약 모두 별도로 판매하므로, 사전에 준비한다면 큰 고생 없이 편안하게 구채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구채구의 사진은 매우 아름답고, 물의 색깔 역시 신비롭다. 그러나 구채구의 풍경은 사진으로는 결코 담아내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에, 꼭 한번 가보길 바라는 곳이다. 여름에 가도 겨울에 가도 그 나름의 특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언제 가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곳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안경용(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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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용학생 고산병때문에 많이 힘들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