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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올해의 프롬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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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이미 수많은 하이틴 드라마에서 프롬(Prom)을 접해봤을 것이다. 영국에서는 이 파티를 프롬대신 써머포멀(Summer Formal)이라고 부르는데, 11학년(Y11, 고1)과 13학년(Y13, 고3)을 졸업할 때 연다. 영국에서는 11학년 말에는 IGCSE, 13학년말에는 IB 또는 A levels 와 같이 중요한 시험들을 보며 11학년과 13학년을 보다 상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 영국학교의 11학년 Summer Formal은 Ritz Carlton호텔의 홀을 빌려서 6월 16일 밤 3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11학년 학생들이 호텔을 예약하는 것부터 스폰서를 구하는 것까지 직접 주관하였으며, 이번행사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구브랜드인 모닝글로리 중국법인(법인장: 한동욱 총경리)의 스폰서를 받았다. 홀의 입구에는 전문적인 사진작가와 사진을 찍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으며 홀의 한 구석에는 사전에 섭외해 놓은 스티커 사진 부스가 있어서 무료로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홀의 중앙에는 춤을 출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학생들이 여느 때보다 더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 같이 디제잉도 하고 춤도 추며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행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참가 학생들의 투표로 프롬의 꽃인 프롬 퀸 선발과 시상식이 있었는데, 올해의 프롬 퀸(Prom Queen)은 한국학생인 김라겸(Kelly Kim)양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프롬 킹은 크레이그 절비스(Craig Jervis, 영국)군이, 베스트 커플상은 압도적으로 시모니 디 크리스티나(Simone di Cristina, 이탈리아)군과 야스민 헤인스(Yasmin Haines, 영국)양이 수상했다.
베스트드레서 상은 참석해 주신 선생님들이 뽑았는데, 베스트드레서 여자상은 에리카 라레아(Erika Larrea, 멕시코)양이, 베스트드레서 남자상은 브루노 이글레시아스 콘데(Bruno Iglesias Conde, 스페인)군이 뽑혔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많은 학생들이 사진들을 SNS등에 게시하며 이구동성으로 이날 밤을 ‘올해 가장 재미있었던 밤’으로 꼽았다.
써머포멀, 또는 프롬의 밤은 그렇게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다시 오지 않을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으로 학생들의 마음속에 남았다.
김라겸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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