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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후이성 성도 허페이에 위치한 병원 앞에서 한 환자가 알리페이를 통해 검색 진찰받을 수 있는 의사들의 리스트를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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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들이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시장에 대한 장악력 강화를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호주 경영관리전문사이트 CEO포럼은 5일(현지시간) “디지털 소매시장 세계에서 모든 눈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반적인 소매매출 성장은 느려지고 있지만 온라인소매시장매출은 여전히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자문회사 베인앤컴패니(Bain & Co)의 분석에 따르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온라인 소매시장은 전체 소매시장보다 3배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O2O서비스 시장이 중국 인터넷산업의 차세대 주요 성장분야이며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오리라고 예고했다.
O2O서비스는 택시, 식당 등 모든 종류의 오프라인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찾아보고 예약·결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중국 O2O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350억 위안(42조7112억)으로 평가되며 2015년까지는 2710억 위안을 넘을 전망이다. 이날 글로벌외식체인 맥도날드가 중국 매장 내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시험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중국 O2O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처럼 O2O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중국 인터넷 대기업 3인방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가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세계적 유통업체 월마트, 까르푸에 알리페이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최대외식업체 얌(Yum! Brands)과 손 잡았다.
지난달 30일 얌 브랜드에 속한 KFC는 중국 매장 4500곳 중 700곳에서 알리페이 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음식배달앱 커우베이에 약10억 달러(약 1조억원)를 투자해 O2O사업의 중심으로 삼기로 했다. 커우베이는 음식배달에서부터 병원예약으로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식당 리뷰사이트 ‘디안핑’과 배달 앱 ‘Ele.me(어러머)’로 요식업계 O2O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텐센트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알리페이가 현재 중국 온라인결제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나 텐센트가 디안핑의 소셜커머스적 성격을 확장하며 자사 모바일결제 플랫폼 ‘위챗페이’의 점유율도 함께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질세라 바이두도 3년에 걸쳐 약 32억 달러를 O2O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자사 소셜커머스업체 ‘누오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누오미는 소셜커머스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기사 저작권 ⓒ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