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GM은 중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에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델은 각 지역별 맞춤 모델로, 미국 본토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GM은 최근 중국 전용 모델인 바오쥔 560을 내놓고, D세그먼트 SUV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등급은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경쟁하는 시장이다.
바오쥔 560의 가격은 7만6800~8만9800위안(약 1430만~1672만원)으로, 해외 브랜드는 물론이고 중국 로컬 브랜드의 경쟁 모델보다도 싼 편이다. 로컬 브랜드인 하벌H6는 9만9800~16만2800위안(약 1858만~3030만원), 창안CS75는 10만8800~14만4800위안(약 2025만~2695만원)으로 바오쥔 560보다 가격이 높다.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 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SU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9.8%성장했다. 특히 저가형 SUV(C/D 세그먼트)는 114.2%나 증가하며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둥펑닛산의 중국 전용 자주 브랜드 ‘치천’은 첫 저가 SUV ‘T70’을 내놓고 6월까지 2만7683대를 판매하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GM, 닛산 등이 합작법인을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현대·기아차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기아차는 오는 2017년까지 2개의 SUV 라인업을 4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건설 중인 4·5 공장에서 중국 전용 모델을 출시해 대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하반기에 인센티브와 광고마케팅을 늘리고 투싼의 론칭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시장에서 원가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