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상향등 전조등(쌍라이트) 방지 '귀신'스티커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자칫 사고를 불러올 경우 책임이 돌아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7월 30일 노동보(劳动报) 보도에 의하면, 최근 후방 차량이 상향등을 비추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되었다는 '귀신' 스티커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후방에서 주행하는 자동차가 하향등을 켤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만약 상향등을 켜게 되면 앞 차 뒷면 유리에 부착된 '귀신'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해골,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 마귀, 피를 흘리고 있는 귀신 등 한밤중에 보면 섬뜩할 정도이며 3D로 제작된 것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스티커를 부착했다가 후방충돌 사고를 당할 경우 자칫 책임이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 운전자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만일 규정대로 상향등, 하향등을 사용한 운전자가 앞 차량의 귀신 스티커를 보고 놀라서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게 되면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이 규정에 어긋나게 상향등을 사용한 경우에도 앞차의 귀신 스티커를 보고 놀라서 사고를 낸 경우 쌍방 과실이 될 수 있다.
상하이 교통경찰은 "야간에 상향등을 남용하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눈에는 눈' 식으로 귀신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은 또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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