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공부하는 한국학생으로서 상하이저널 학생기자로 인정받는 것은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훌륭한 선배들, 동기들 그리고 미래의 후배들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상하이저널에서 따로 선배들과의 모임을 주관해주기도 하는데 대학 지원, 입시에 관한 질문을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또한 한국학교와 달리 국제학교의 학생은 한국의 문화나 언어에 친숙하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학생기자로 선발되는 것은 이를 일거에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학생기자로서 해야 하는 일들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한 달에 한 번 전체회의를 가지며, 매 월 개인기사 한 편과 전체기사 한 편을 작성한다. 하지만 기사를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차가 크다. 본 기자의 경우에는 첫 기사를 매우 짧게 썼음에도 불구하고 5-6시간이 걸렸다. 물론 평소에 한국어로 글을 많이 써본 다른 학생기자들은 훨씬 더 적게 걸렸을 지도 모른다.
전체기사는 여러 명이 함께 기사를 쓰기 때문에 여러모로 번거로움이 많다. 다같이 시간을 맞춰 계획을 세우고 주제에 맞는 장소에 모여 기사의 구조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여럿이 함께 쓰니 부담이 적어지며, 기자들끼리 서로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례로 맛집 탐방 기사를 쓰면서 다른 학생기자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게 놀았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기자회의는 한 달 동안 생각해 왔던 기사주제들과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시간이다. 새롭게 시작할 전체기사의 주제를 함께 논의하고, 다른 학생기자들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자, 이제 학생기자가 될 마음이 생겼다면 선발절차를 알아보자.
선발절차는 1차(서류접수)와 2차(면접 및 기사작성)로 나뉜다. 1차는 자기소개서와 언어능력 등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 자기소개서는 본인의 특색과 작문 스타일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문서는 이메일(
master@shanghaibang.com)로 보내야 한다. 이번 1차 접수는 17일 오후 4시에 마감되고, 19일 오전 10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가 발표된다. 2차 전형은 22일에 기사작성과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기사작성은 당일에 주제가 발표되므로 기사를 쓰는 형식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면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면접일에는 기자증을 위한 서프라이즈 사진촬영이 있을 수도 있으니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학생기자 발대식에서 한 기자님이 했던 중요한 말씀이 있다. 우리모두 다른 학생들의 기회를 뺏고 뽑힌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그때 더 열심히 해서 그 기회를 소중하게 쓰기로 다짐했었다. 여러분 모두 역시 스스로 학생기자가 진정 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기를 바란다.
그럼 모두 다음 발대식에 보기를!
고등부 학생기자 김라겸(BISS Y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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