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마약밀수 혐의로 보석 상태에서 조사를 받던 우리 국민 14명 가운데 12명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7일 중국 외교가와 교민사회에 따르면 중국 해관 당국은 이번 주 초 우리 국민 12명에게 전화를 걸어 마약밀수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고 보석 조치를 해제했다고 통보했다.
중국 당국이 올해 초 본토 내에 머무는 것을 조건으로 결정한 보석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12명은 한국이나 홍콩 등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일부 홍콩 교민은 그동안 가족과 직장이 있는 홍콩으로 돌아오지 못해 생계에 지장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14명 가운데 2명에 대해서는 보석 조치를 유지한 채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무혐의 처분이나 검찰 송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홍콩 등에 체류하던 한국인 14명은 작년 12월 28일 중국 광저우 바이윈(白云)공항에서 출국하려다 마약 밀수(반출) 혐의로 체포·구속됐다가 올해 초 보석이 허가됐다.
야구동호회 회원인 이들은 호주 야구단과의 시합을 위해 출국하던 중이었으며 가방 안에 20㎏ 이상의 필로폰이 숨겨져 있는 것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