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초미세먼지에 쏠린 가운데, 올해 여름 중국의 많은 도시의 공기를 위협한 것은 미세먼지가 아닌 '오존'으로 나타났다고 31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보도했다.
최근 환경보호부는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장삼각주, 주강삼각주 및 74개 도시의 7월 공기상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개 도시의 공기상태 합격율이 종전의 80,5%에서 73.1% 하락, 그 요인은 다름아닌 '오존'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오염은 오존에 이어 2위였다.
환경 전문가들은 "오존 오염은 냄새도 없고 초미세먼지처럼 형태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오존오염에 대한 관심이나 중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뉴 잉글랜드 의학잡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오존이 인체에 끼치는 위해성은 크게 4가지이다. 코점막과 호흡기를 자극해 가슴 답답함, 기침, 인후통 등을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천식을 유발하며 호흡기 질병을 악화시키는가하면 폐기능 감퇴, 폐조직 손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눈을 자극해 시각 민감도와 시력이 저하되거나 피부 속의 비타민 E를 파괴해 주름과 검은 반점이 생기게 한다.
오존의 농도가 입방미터당 200마이크로그램 이상의 경우 중추신경계통에 손상을 일으켜 두통, 흉부통증, 사고능력 저하를 불러오기도 한다. 또 혈액의 산소 운반 기능을 떨어뜨려 조직 산소부족을 초래하고 심할 경우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임파세포 염색체 기형을 불러오기도 한다. 오존은 인체에 대한 위해성뿐 아니라 농작물 생장에도 영향을 준다. 오존 농도가 50ppb에 이르면 소맥이 413.2만톤 감산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른 오존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오염의 원인이 복잡하고 예방이 어렵다는 점이다. 중국기상청에 의하면, 오염을 일으키는 오존의 일부분은 높은 상공의 오존층에서 유입된 것이고 대부분은 '인위적'에 의한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연소, 자동차 배기가스 등 뿐 아니라 도료, 연료, 세탁소, 향수,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곳에는 모두 휘발성 오염물질이 발생된다.
중국의 오존오염은 지역 및 계절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남방의 오존농도는 북방에 비해 높은 편이며, 남방의 경우 5~6월과 10~11월에 오존의 수치가 가장 높고, 북방의 경우에는 4월부터 농도가 상승해 6월에 최고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계절별로는 여름에 높고 겨울에는 낮은 특징을 보였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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