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战胜节 )이란 말 그대로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리는 날’을 의미한다. 한국의 많은 언론들은 9월 3일을 가리켜 전승절로 표현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사용하는 정확한 표현은 항전승리기념일(抗战胜利纪念日)이다. ‘항일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표현이다.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행사를 거행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올해 대규모 행사를 통해 자국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승리를 기릴 예정이다. 우리나라 광복절이 일본 천황 히로히토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항복을 선언한 날짜인 8월 15일인 반면, 중국은 9월 2일에 받은 일본 정부의 항복 문서를 접수한 9월 3일을 항전승리기념일(抗战胜利纪念日 )로 지정했다.
전쟁 당시 중국은 세계반파시즘 4개국 중 용감하게 일본 파시즘에 저항해 세계 최초로 반파시즘 전쟁을 일으킨 국가로, 세계반파시즘 연맹 수립에 힘쓰고 전후 국제질서 재건에 적극 동참, 아시아의 주요 격전지로 미국-영국-소련 연합국의 작전과 전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등 세계반파시즘 연맹 수립을 추진했다.
중국 리스스(李适時) 전인대 법제업무위원회 주임은 “항일전쟁은 중국 인민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정의의 전쟁이며, 신중국 건설에 중요한 기초가 됐고 세계인들의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에도 큰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항일승전 70주년을 맞아 생존해 있는 항일노병 5만명에게 5천위안씩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얼마 전 중국은 제 2차 세계대전 및 세계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활동을 위해 로고를 발표했다. 이 로고는 7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70’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승리를 표하는 ‘V’모양 만리장성으로 구성돼있다. 연도 ‘1945~2015’는 중국의 항전승리 역사가 70주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린다. 5마리의 비둘기가 멀리서 날아오는 모습은 역사를 기념하고 평화를 갈망하며 5대주 인민의 단결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작년 2월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 제7차 회의를 통해 9월 3일은 항전승리기념일로 제정됐다. 오는 9월 3일에는 중국의 항전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거행된다. 이번 대형 열병식은 신중국 성립 이후 처음으로 거행되는 국경절 외 열병식으로, 열병식 외에도 기념대회를 비롯해 컨셉션 및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정효(SS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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