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시(石狮市)에서 엉덩이를 흔들며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뒤따라오던 남성으로부터 "눈꼴이 사나워 도저히 못참겠다"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2일 동남망(东南网)이 보도했다.
폭행을 당한 쉬(许)에 의하면, 이날 길거리를 산책하다가 휴대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심취해 저도 모르게 걸으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 20대 남성이 쉬 씨의 귀를 잡아당기더니 "도시 이미지를 망친다"면서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도망가는 쉬씨를 쫓아가며 폭행하던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쉬 씨를 폭행한 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도 여자처럼 행동하는 남자를 가장 싫어했다"면서 이날 길을 걷고 있는데 앞에서 가는 쉬 씨가 붉은색 스키니진을 입고 폴짝폴짝 뛰고 엉덩이를 흔들고 하는 바람에 혐오감이 치솟았다고 자백했다. 흥에 겨운 쉬 씨가 엉덩이를 마구 흔들고 난화지(엄지와 중지를 안으로 구부리고 나머지 손가락은 위로 치켜드는 손놀림. 주로 중국 전통극의 여자 주인공이 무대에서 공연할 때 하는 손놀림)를 한 손을 좌우로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하자 참지 못하고 폭행했다고 털어놨다.
왕 씨는 폭행을 휘두른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시인하고 쉬 씨에게 사과를 하고 병원비를 물어주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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