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길라잡이]
경영․경제학도를 꿈꾸는 이들에게
‘내가 잘 하는 게 뭐지?’, ‘어떤 일을 해야 즐거울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가 바로 진로 선택이다. 성적이나 주어진 여건에 맞춰서 학과를 선택했다 후회하고 또 고민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미리 읽어두면 전공 이해에 도움이 될 도서’들을 추천한다. 각 학과 혹은 직군이 가진 특성과 매력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② 경영학과
일상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힘 ‘경영학’
기업이란 일정한 자본을 투하하여 재화와 용역을 생산․판매하여 여기에서 얻은 수입과 이 활동을 전개하는데 투입된 비용을 대비하여 수익을 확정하고, 이를 증대시키려는 경제주체다. 따라서 경영학이란 기업을 대상으로 그 운영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영학은 그 특성상 배우는 것이 매우 광범위하다.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관리, 재무관리, 경영정보, 국제경영등 다양한 세부전공으로 구분될 수 있다.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하고, 해당분야에 따라 요구되는 능력도 차이가 있다. 때문에 취업률도 다른 학과에 비해 비교적 높아, 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과들 중 하나다. 경영학과는 또 거의 모든 대학에 존재하는 학과이기도 하다.
경영과 관련된 학과를 진입하려면 성적은 필수지만, 그전에 경영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경영학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 어떤 학과인지도 모르고 단지 취업률 높고 인기 많다는 이유로 선택하는 건 자신의 미래의 무책임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경영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몇 권의 추천도서들을 준비했다. 경영학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경영학과를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경영학 콘서트
공짜티켓의 원리부터 삼성전자의 경영전략까지, 복잡한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재영 | 비즈니스 북스
제일먼저 추천하는 책은 ‘경영학 콘서트’ 라는 책이다. 저자는 MIT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와 MIT 경영대학원인 슬론(Sloan School)스쿨에서 경영과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카이스트(KAIST)의 산업및 시스템 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글러버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사에 재직경험이 있어 귀국후에도 다양한 기업들의 경영전략과 방법들을 컨설팅하며 현실문제를 개선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책은 단순히 경영학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번쯤 격었을법한 상황에서 우리의 삶속 곳곳에 숨어있는 경영 전략을 하나하나 낱낱히 파헤친다. 경제학이 이미 일어난 현상에 대한 해석이라면, 경영학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학문이다. 주문을 순서대로 처리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더 큰 고객만족과 수익을 이룬 아마존닷컴(Amazon.con), 미래예측을 현실화해 세상을 놀라게한 구글, 마케팅을 과학화한 넷플릭스등등 실제로 경영에 있어 성공한 기업들의 흥미진진한 사례들을 소개함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갖게한다. 마치 다양한 화음이 어울려 하나의 주제를 연주하는 콘서트처럼 재미있고 다양한 현대경영의 여러주제들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아무리 경영에 대해 일자무식이었던 사람들도 이책을 통해 경영을 가볍게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이책을 추천한다.
경영학 무작정 따라하기
CEO를 꿈구는 당신의 선택! 쉬운 경영학 원론!
미야자키 데츠야 저/이우희 역/고욱 감수 | 길벗
이 책의 저자인 미야자키 데츠야는 후쿠오카 대학원 상학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오사카 국제 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다양한 경제 경영 분야에서 활발한 집필과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마케팅, M&A, 기업의 역할, 생산관리, 재무관리등 필수 경영학이론들을 여덟마당에 걸쳐 소개를 하고 있다. 경영학에 개념을 소개하고 실제적용 사례등을 보여줌으로 경영학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쉽게 풀었지만 전문이론들이 나오는 만큼 다양한 경영학 용어들에 골머리를 썩을 수 있다. 하지만 경영학에 어떠한 파트들이 있고 각파트에 어떠한 이론들이 있는지를 소개함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경영학을 배울 수 있다.
하버드 경영학 수업
까칠한 저널리스트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분투기
필립 델브스 브러턴 저/조윤정 역 | 어크로스 | 원제: What They Teach You at Harvard Business School
이 책의 저자인 필립 델브스는 옥스퍼드의 뉴칼리지를 졸업해 영국의 일간지에 지부장으로 일하다, 2006년 하버드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졸업후 비즈니스 스쿨에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책을 통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에 반열에 올랐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꿈의 학교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재학생의 강의노트를 보는 듯한 이 책은 기사쓰기가 너무 지겨워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려는 기자의 분투기다. 저자의 실제 경험이 녹아 들어 자본주의의 신전이라 불리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장점과 약점, 그리고 학생들의 현실을 여과 없이 소개한다. 주인공인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작가가 애기하고자하는 보다 현실적인 조언에 귀 기울여 보자.
고등부 학생기자 최요한(진재중학 11)
③ 경제학과
합리적인 선택으로의 한걸음 ‘경제학’
경제하면 막연히 돈이나 금융이란 단어를 떠올리기 쉽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경제학과를 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경제학과를 목표로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제학과를 목표로 하기 전에 우선 경제학과가 어떤 과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경제학과는 간단히 말해서 선택과 관련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항상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들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식을 경제학에서 배우게 된다. 일반적으로 경제하면 돈을 연상하게 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보통 돈을 소비하는 데서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도 경제학과에서는 자원의 분배라는 과정을 통해 돈의 유통에 대해서 알아보기도 한다. 경제학과를 나온 사람들 역시 주로 돈과 관련된 직업을 얻는다. 이러한 경제학과를 목표로 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맨큐의 경제학
N. GREGORY MANKIW 저/김경환, 김종석 공역 | 센게이지러닝(Cengage Learning)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맨큐라는 경제학과 교수에 의해 쓰였다.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따라서,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이나 경제학에 입문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책의 두께가 두꺼워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부담이 될지 모르나, 막상 내용을 읽어보게 되면 쉬운 단어들로 어려운 경제 용어들을 알기 쉽게 풀어 써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두께만큼 경제에 대한 내용을 다양하고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을 통해서 경제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단점이라면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에 우리나라의 경제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번역본인만큼, 책의 도중에 가끔씩 보이는 몇몇 용어의 오류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단점들을 차치하고서라도, 경제학의 안내서로서 이 책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누가 중국경제를 죽이는가
경제대국 중국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
랑셴핑 저/이지은 역 | 다산북스
중국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현재 여러 문제들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며, 중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중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중국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날카롭게 중국의 현재 상황을 경제적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국의 문제들을 분석하고 스스럼 없이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는 중국의 경제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특성이나 그 속에 숨은 중국의 역사 등 중국의 좀 더 본질적인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부상해 있는 중국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량셴핑의 또 다른 저서인 ‘중미전쟁’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되짚으며 그 속의 숨겨진 비밀과 충격적인 사실들을 파헤친다. 이 책 역시 한 번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거꾸로 보는 경제학
이진우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이 책은 출판된 지 비교적 오래되지 않아서 더 충실히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앞서 소개했던 두 권의 책들이 외국의 경제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 책은 국내의 경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다양한 국내 경제 현상들을 다루면서 그 속에 숨은 경제 원리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이나 바람직한 행동을 제시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 책은 앞서 말했던 경제학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라는 정의를 충실히 실현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선택의 문제들에 대해 몇 가지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일상 속의 경제를 다룬 책으로서는 손색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책들을 통해 경제가 어떤 학문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앞서 소개했던 책들은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경제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흥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책들이다. 경제라는 것 자체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 책들을 읽음으로써 일상생활의 수많은 행동들이 달라질 수 있다. 시간이 난다면 한 번씩은 읽어보기를 권한다. 어쩌면 이 책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안경용(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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