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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학생기자 김혜민, 김라겸(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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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 오찬회 참석을 통보를 받았을 때 너무 얼떨떨했다. 평소에 정치와 외교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는 대통령을 만난다는 것은 일생 최고의 기회였다. 오찬회 참석 전부터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한 나였다.
오찬회장이 열린 호텔 앞에서 부터 폴리스라인과 호텔 내부에 층마다 있는 보안 검색대등을 보면서 대통령이 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찬회장은 약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각 테이블마다 사람들의 이름표가 배치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이름표는 협회 회장님이나 봉사단체 대표 등 고위간부들의 자리였다. 그 와중에 학생대표로 참석하게 되서 매우 영광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할 때 수많은 취재진과 기자들이 카메라로 대통령을 맞았다. 꽃을 들고 맞아준 화동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은 웃음으로 화답하였다.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기립 박수와 열혈한 환호 후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을 시작으로 오찬회가 막을 열었다.
지정된 자리가 박근혜 대통령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잘 볼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 당시 당찬 모습과 말투 등을 실제로 보면서 동아시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기에 충분했다는 것과 여성이란 연약한 존재가 아닌 나라를 이끌어 가며 강인한 정신을 보여준다는 것을 깊이 느꼈고 그런 리더십을 본받고 싶었다.
내가 앉은 테이블이 가장자리에 위치해 대통령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각 방송사 기자, 그리고 청와대 의전들이 같이해서 의미가 있었다. 식사 중 청와대 의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대통령이란 직업이 책임감이 강해야 하며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낸다고 들었다. 가끔씩 뉴스에 나오는 대통령 참석 행사 외에도 크고 작은 국내외 행사와 방한하는 국가 정상들을 만나는 등 업무 부담이 많다고 하였다. 또한 의전이란 직업에 대해 물었고 그 분은 대통령이 불편함이 없도록 돕고 각종 행사 준비와 관리를 맡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의전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즐기면서 일한다고 하며 웃음을 뗬뗬다. 그 의전의 대답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돌아왔다. 즐기며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자기가 만족하는 직업을 찾았다는 것에 대해 부러움을 느꼈다.
이번 오찬회의 핵심인 대통령과의 교류 시간에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다소 아쉬웠다. 평소에 한중 두 나라의 역사적 충돌과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등이 궁금했었지만 박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한중 관계를 개선했고 통일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되었고 대통령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번 박근혜 대통령 오찬회에 참석하게 되어서 매우 뿌듯했고 이 자리는 나에겐 동기부여를 준 기회가 된 것 같다. 성공한 분들과의 만남은 내 꿈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자신감과 리더십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고, 잊을 수 없을 뜻 깊은 행사였던 것 같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혜민 (건평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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