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상하이싱가포르국제학교(SSIS) 에서 스포츠데이(Sports Day)가 열렸다. 각 반의 학생들이 그룹으로 나뉘어 모여 빨간색, 주황색, 검은색, 하얀색, 연두색 파란색 등 색색의 옷을 입고 각 그룹의 대표 선생님을 따라 움직였다.
총 세 부분으로 이뤄진 활동은 체육관, 필드, 그리고 트랙에서 열렸고, 학생들은 시간에 맞춰 교대로 모든 활동에 참여했다. 체육관에서 하는 대결에는 상대의 프레임에 공을 튕겨서 잡는 게임 ‘tchoukball’, 실내에서 하키 스틱을 가지고 조그만 공을 상대 골대에 넣는 ‘floor hockey’, 그리고 푹신한 공을 가지고 상대 팀 선수를 맞추는 ‘dodgeball’ 이 진행됐으며, 필드에서는 줄다리기, 상대 팀 진영에 있는 깃발을 상대 팀 선수에게 잡히지 않고 가져오는 게임 ‘capture the flag’, 그리고 플라스틱 원반을 던져서 잡는 ‘Ultimate Frisbee’ 등이 열렸다. 마지막으로 트랙에서는 그룹의 협동심이 필요한 게임 ‘caterpillar walk’와 ‘toss-up’ 등이 있었다.
각 그룹과 구역의 담당교사들과 심판진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활동하는지, 다친 학생은 없는지, 학생들이 규칙을 어기지 않는지, 모든 학생이 교대로 게임에 참여하는지, 정리정돈이 잘 됐는지, 함께 협동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렇듯 모든 교사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서인지 이번 스포츠데이는 다양한 학년과 반이 섞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활하게 진행됐다.
이번 운동회는 각 반 대표가 참여하는 트랙이벤트 위주였던 예전 운동회들과 달리,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모든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위주로 진행됐다. 덕분에 운동에 소질이 없는 학생들은 구경만 하다 오기 일쑤였던 스포츠데이에 모든 학년이 어우러져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었다. 다같이 게임을 하고 응원을 하며 공동체 정신을 키운 덕분에, 끝나갈 즈음엔 이름도 모르던 학생들마저도 어느새 친해져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 운동회 영광의 1등은 ‘Amber’반이 차지했으며, 그 반 학생들과 선생님은 우승 기념으로 그룹 사진을 찍고 트로피를 받았다. 비록 트로피를 받은 반은 한 반뿐이지만, 모든 반의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6개의 반 모두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일년에 단 한 번 있는 스포츠데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서로 단합하고 땀을 흘리며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정효(SS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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