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하이아트페어(上海艺博会)가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갤러리 윤아르떼는 윤상윤, 이주리, 김영미, 김남호, 강철기, 서완호, 전명자 등 한국 작가 7인과 스페인 작가 헤수수 수스의 작품으로 아트페어에 참여한다. 그 중 ‘오로라 작가’로 불리는 전명자 작가와 ‘청년작가’ 서완호 작가를 소개한다.
전명자 작가
한국의 원로 작가인 전명자 작가(73세)는 1995년도부터 11년간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유토피아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파리아메리칸아카테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프랑스 국립미술협회 전시회 금상 수상을 비롯해 프랑스 및 한국의 여러 작품전에서 대상과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도 중요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는 서울여자대학 미대에서 조교수로, 프랑스아메리칸아카데미에서 객원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현재는 한국에서 창작 활동을 하며 프랑스 등 유럽의 화단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
금년 5월에는 북경에 있는 중국금일미술관에서 <세계급 오로라예술가 전명자>라는 타이틀로 개인 초대전을 진행한 바 있다. 작품 40여점이 베이징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소개된 이후 중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작가가 수년간 일관성 있게 지속해온 작품 주제는 ‘오로라를 넘어서(Over the Aurora)’와 ‘자연의 조화(Homonie Naturelle)’이다.
작품 ‘오로라를 넘어서(Over the Aurora)’ 시리즈는 1995년 아이슬란드에서 직접 체험한 오로라의 신비로운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온통 푸른 빛을 발휘하는 오로라를 마주했을 때의 환상적이고 강렬한 우주의 힘에 매료되어 특별한 영감을 화폭 속에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신비로운 오로라현상을 캔버스에 재현하기 위해 화면을 총체적 블루빛으로 덮고 그 속에 부유했었던 삶의 흔적, 즉 사람, 꽃이 핀 정원, 교회, 옹 쉘 미셀과 같은 고성, 악기, 동물 등의 소재를 자유분방하게 어울려 놓았다.
작품 ‘자연의 조화 (Harmonie Naturelle)’ 시리즈는 꽃과 나무, 하늘과 어우러진 정원과 공원에서 화목한 가족, 사랑스런 여인들,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는 듯한 오케스트라의 합주, 피아노와 하프를 연주하는 여인, 아이들이 타고 있는 회전목마 등의 여러 상황들이 겹쳐있는 평범한 일상들과 예술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 작품 안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음악가를 꿈꿨던 과거의 흔적과 행복했던 지난날의 삶을 유추할 수 있다. 일상의 소재들을 아기자기하게 조화함으로써 삶 속의 여유와 감동, 시각적인 신선함을 선사한다.
서완호 작가
83년생의 청년작가 서완호 작가는 현재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박사 과정 중으로 탁월한 묘사력을 가졌다. 요즘 전시장을 가보면 직접 그린 듯하지만 실은 그게 아닌 작품들이 많은데 작가는 오로지 작가의 붓질만으로 완성한 대형 초상으로 관람객에게 놀라움을 준다.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며, ‘지고지순’의 경지가 아닐 수 없다. 화폭 속 인물의 형형한 눈빛이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눈썹, 세세한 모공 표현은 하이퍼리얼리즘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림 속 인물은 보는 이에게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온전하지 않은 형태와 어지러운 부산물은 아마도 인물의 내면일 것이다. 작가는 이 부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세계’라고 표현하며, 작업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사람의 얼굴을 끈기 있게 바라보는 일은 나의 오랜 습관이다. 전체적인 윤곽과 곡선, 세월이 만지고 간 주름이나 세세한 모공 같은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사람만이 풍기는 고유의 표정, 분위기와 심리적인 형상을 들여다보는 것, 이것은 외딴섬과 같은 삶에서 타인을 통해 스스로를 확인해 보고자 하는 행동일 수도 있고, 대상의 본질을 찾아내고자 하는 작가 본연의 직업의식일 수도 있다. 마주할 때마다 늘 의문투성인 사람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내게 흥미로운 관심사가 되었고, 작업의 주제로 확장되기에 이르렀다.(중략)
타인의 얼굴에는 어떤 풍경이 깃들여 있다. 단순히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순간적인 기억으로 지나치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고여 있다는 것을 나는 매번 느낀다. 얼굴과 표정이라는 우물 속에 담긴 표정, 그 알 수 없는 웅덩이의 모습을 나만의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수집하고자 한다. 삶은 지속되지만 이 이유를 말로 간단히 설명할 수 없듯, 삶이 싯든 타인의 얼굴에는 말로는 형용하기 어려운 그 어떤 것이 있다.”
‧주소: 上海世贸商城(长宁区兴义路99号)
‧전시일정: 11월 12일(목요일)~11월 15일(일요일)
‧개방시간: 11월 12일~14일 10:00~18:00
11월 15일 10:00~17:00(입장료 판매 16:00시까지)
‧입장료: 50위안
‧판매처: 东方票务 96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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