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당 문화체험 ‘한식 만들기’
24일 토요일 아침, 뜨거운 가을 햇살 아래 봉사단체 한글학당에서 중국학생들을 위한 한국 음식 만들기 문화체험이 있었다. 한글학당은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중국학생들에게 무료로 한글을 알려주는 봉사단체다. 16명의 자원봉사단과 11명의 선생님들로 이루어진 한글학당은 매주 토요일 아침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규 수업 외에도 매 학기마다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중국 학생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체험활동은 징팅톈디(井厅天地) 3층에 있는 서울포차에서 열렸다. 한글학당의 11개의 반이 5개의 조를 이뤄 한국 음식을 만들었다. 각각 다른 한국 음식메뉴들을 정한 후 행사 당일에 김치, 김치찌개, 잡채, 김치 전, 제육볶음 등을 현장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었다. 이번 한국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의 문화도 알리고 선생님과 학생들, 또 평소 서먹했던 학생들 사이도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중국 학생들에게 이런 한국 문화 체험은 한국 음식을 만들면서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을 통해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만들 기회가 없었던 이유로 접하지 못했던 한국음식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각 반의 선생님들이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면 학생들과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와 조리 기구들은 선생님들이 준비해 오고, 실내 구성은 자원봉사학생들이 수고 해 준 덕분에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
음식을 만든 후, 각 조의 음식들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 어느 여름날 못지 않게 더운 날씨에 뜨거운 불 앞에서 음식을 만들어야 했지만 어느 누구 하나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고 입가엔 미소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국 음식을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의 사이의 거리를 한 뼘 더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자원 봉사자 학생들의 노력으로 행사는 원만하게 끝이 났고, 학생들은 이번 활동에 매우 만족했다. 앞으로 혼자서도 한국 음식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앞으로 중국학생들이 이런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한국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 문화를 사랑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글학당 같은 단체들이 늘어나 우리나라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노력할 의무 가 있지 않을까 싶다.
고등부 학생기자 안채림(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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