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인터넷쇼핑 할인의 날인 ‘솽스이(11월11일)’를 앞두고 일부 쇼핑몰에서 갑자기 가격을 대폭 올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중국여성은 ‘한국 대행구매’ 의류 쇼핑몰에서 눈 여겨 보았던 468위안 짜리 니트 가디건을 쇼핑카트에 담아 두었다. ‘솽스이’ 되면 가격을 크게 할인받아 살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 였다. 하지만 5일 쇼핑카트에 담아둔 옷의 가격이 갑자기 ‘868위안’으로 치솟은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솽스이’에 50% 할인을 적용받는다 해도 원래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
또 다른 여성은 최근 쇼핑카트에 담아둔 105위안의 의류 가격이 갑자기 119위안으로 오른 것을 발견했다. 이에 고객서비스 센터에 문의하니, 업체 측은 “솽스이 기간에 10위안 짜리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10위안을 싸게 산다 해도 원래보다 높은 가격이다.
의류 뿐 아니라 식품, 전자제품 등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고 북경신보(北京晨报)는 6일 전했다.
최근. 최근 장(张) 씨는 쇼핑몰에서 39.9위안 가격의 잣을 눈여겨 두고 ‘솽스이’ 기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5일 이 상품의 가격은 42.9위안으로 살짝 올라가 있었다. 장 씨는 “가격이 크게 오른 건 아니지만, ‘솽스이’ 기간 할인가격에 판매한다는 문구를 보니 비위가 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년 중 가장 큰 ‘쇼핑할인의 날’을 앞두고 쇼핑몰 점주들이 슬며서 가격을 올렸다가 막상 ‘솽스이’가 되면 마치 크게 할인을 하는 것처럼 허위광고를 일삼고 있다.
이에 대해 타오바오(淘宝) 고객센터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적발된 점주들에게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은 이처럼 사전에 가격을 올렸다가 할인행사를 하는 것처럼 꾸미는 상술에 주의를 기울이기를 당부했다. 이 같은 행위를 발견할 경우에는 전자상거래 고객서비스센터에 제보를 한 뒤 ‘12315’ 핫라인에 전화를 해 도움을 구하라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