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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을 팔아보자, 우리 동네 주택시세가 보인다

[2015-11-17, 13:07:34] 상하이저널

꼭 10년만에 다시 상하이로 돌아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참으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十年江山巨变). 와이탄과 동방명주 일대의 빌딩 숲은 더 많이 들어섰고 더 높아졌다. 상하이의 경제, 무역, 금융, 유통, 물류교통 등 글로벌 몸집이 커지고 근육이 튼실해져 메갈로시티로서의 위용이 늠름하다. 모든 게 새롭고 놀랍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요즘 머물 방을 구하기 위해 완위엔신청(万源新城), 진팅위엔(井亭苑) 등 골목을 누비며 발품을 팔고 있다. 가계예산, 근린환경, 편리성, 접근성 등 몇 가지 원칙을 정하고 움직이고는 있으나 오를 대로 오른 임대가격 때문에 내게 필요 충분한 조합을 엮어내느라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

 

세계 주요도시 주택价 상승폭 상하이 7위
지난 11월 3일, 세계 최대의 다국적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씨비 리차드 엘리스(CBRE)가 세계 주요 도시 주택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폭이 유달리 높았던 세계 10대 도시 중에 아시아권 에서는 3개 도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전년비 20% 대폭 상승해 세계 2위, 상하이는 동 14% 상승으로 7위, 베이징은 동 12% 상승으로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전국 주택 시장이 같은 기간 중 3%의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상하이는 금리인하와 최초 납입금 기준 인하 등 최근 일련의 정책조정이 주택구매 수요를 부추겨 상승폭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CBRE 중국 관계자는 대다수 국내외 기업들이 여전히 소비수요가 높은 1선 대도시에서 성장발전하기 위한 투자를 선호하고, 이 같은 추세는 취업기회 확대로 이어져 인구유입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발맞춰 개발업체와 투자자들도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뛰어들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다음에서 최근 상하이의 부동산시장 주택거래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상하이 부동산价 5년새 47% 상승
2015년 3분기 상하이 부동산시장의 상품(분양)주택거래는 총 31,196채로 거래면적은 389.6만m², 거래 평균 금액은 32,555위안/m²이다. 2분기부터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 최초 납입금 기준 인하, 공적금대출 완화 등 지속적으로 문턱을 낮추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상하이 부동산시장의 주택매매는 월 120만m² 이상의 높은 거래량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3분기 푸동(난후이(南汇) 포함)의 거래량은 89.9만m²으로 상하이 전체 거래량의 23% 차지해 수위를 기록했다. 이어 자딩구(嘉定区), 송장구(松江区)는 각각 46.4만m², 42.6만m²으로 모두 10% 이상을 차지했고, 시중심지역의 거래량은 61.6만m²으로 1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부동산 가격은 최근 5년간 동기대비 47%가 올랐으며, 특히 2013년에는 부동산 거래가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5년 상하이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초반 약세, 후반 강세’의 양상을 띠었다. 전체 거래면적은 전년 동기비 60% 증가한 374.2만m²가 더 늘어났다. 2011~2015년 3분기 상하이 분양주택은 거래량으로 볼 때, 2011~2013년 상하시 부동산 거래면적과 평균 거래가격은 소폭 증가상태에 그쳤으나, 2014년에는 거래량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거래금액은 증가되었고, 2015년 들어 거래면적과 평균 거래가격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2011년 거래면적은 동기대비 거의 2배나 증가했다. 평균 거래가격은 32,555위안/m²으로 2011년 동기대비 47%하여 신기록을 갱신했다.

 

 

분기별 거래를 보면, 상하이 부동산시장 분양주택 거래량은 2014년 3분기 210만m², 4분기에는 350만m²로 급증했고, 2015년 1분기에는 196만m²로 2014년 동기와 비슷했으나, 2분기들어 거래면적은 400만m², 평균 거래금액은 3.2만위안/m²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거래량이 390만m²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거래금액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정책적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2분기부터 상하이의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졌고, 정책의 지속적인 영향과 4분기 관행적인 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물량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4분기에도 상하이 부동산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월별로 부동산시장 거래량을 보면, 2015년 7~9월 상하이 분양주택 거래는 불규칙한 파동을 보였다.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9~10월(金九银十)에는 개발엡체의 신규 물량 증가, 소비자들의 기대소비심리에 대한 영향으로 8월은 거래면적과 평균 거래가격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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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에서 30여년간 중국경제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한국무역협회 홍콩/북경/상해 본부장 및 중국실/아주실/지역연구실장을 지냈다. 서강대(중국학 석사), 대만정치대(MBA)에서 공부했다. 또 한국무역협회 자회사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코엑스)의 부동산 복합시설관리 전문회사인 <(주)이노바스>에서 3년간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무역협회 중국전문위원으로 무역아카데미, 대학, 기업체 등에서 우리 기업의 대중국교역 및 투자진출, 한중 FTA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중경살림>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중국진출 실무가이드>, <중국의 관세제도>, <한중 FTA와 정책시사점> 등을 펴냈다.
daren@uwstar.com    [송창의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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