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주요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환구시보(环球时报)는 “한국 현대역사의 큰 별이 졌다”며, “반부패 대통령 김영삼의 서거 소식에 한국이 큰 슬픔에 잠겼다. 한국은 5일 국가장을 치른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영삼 대통령의 출생부터 정치역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며 민주화 투쟁을 벌여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사정권의 탄압과 핍박을 받아왔으며, 1983년에는 반독재, 민주화 실현을 위해 23일간 단식투쟁을 벌여 국내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1992년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32년 만에 처음으로 군사적 배경 없는 대통령이 되었다고 전했다.
중국일보망(中国日报网)은 김영삼 대통령의 출생, 학창시절, 정치생활을 상세히 소개하며, 재임 첫 5개월 만에 탐관 3600명을 처벌하는 등 부패 척결에 힘썼다고 전했다. 또한 대통령 임기를 마친 후에도 민주화 사업에 여념이 없었으며, 2011년 84세의 나이에 개인의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한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개인재산은 50억 원(한화)으로 이중에는 시가 15억 원의 서울 상도동 사저와 고향인 거제도 땅 등 이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해방망(解放网)은 “1992년 12월 42%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신한국’ 창조에 전념했다”며, “공직자의 재산등기 및 공개를 시행했으며, 집권기간 한국의 GDP가 1만 달러 돌파하고, OECD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며 경제적 성과를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가족경영, 대기업의 과도한 경영확대, 채무증가 등으로 1997년 IMF라는 금융위기를 야기했으며, 이로 인해 그에 대한 평가가 깍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방송공사는 “군사정변이 빈번한 나라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평화정권의 기초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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