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를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토니모리가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토니모리는 지난 26일 평호경제기술개발구관리위원회와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겸 대표이사는 중국 절강성 평호시에 현지 법인 및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토니모리 측은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중국 내 매출 신장과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체결 이후 평호경제기술개발구에 토지사용 대금과 공장 설립, 운영에 투자될 금액은 약 2500만달러(한화 287억원)의 규모다. 비용은 공모자금을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중국 사업 진행을 위한 공모(IPO)를 진행했기에 투자자들과 약속한 대로 그 부분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7월 10일 공모가 3만 2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장은 2016년 12월 말 완공 예정이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시킬 예정이다.
토니모리는 현재 국내 매장에 1000여개의 품목을 구비하고 있는 것에 비해 중국으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은 품목은 320여개에 불과해 원 브랜드 샵을 꾸리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700여개 품목에 대한 위생허가를 추가로 받아 품목을 갖출 예정이다. 공장 설립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임대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한다. 토니모리 측은 “현재 매장 수는 적지만 향후 현지 법인을 세우고 공장을 설립해 국내에서와 같은 원 브랜드 숍 시장에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4일 토니모리는 중국 내 화장품을 즉시 생산하기 위해 중국 안낙과사화장품연발유한공사(Anewcos COSMETIC R&D Co. Ltd)와 현지 공장 임차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박종대 하나 금융투자 연구원은 토니모리에 대해 “국내 원 브랜드 숍 매출 순위는 7위로 다수 규모가 작지만 중국 진출에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업체”라며 “320여개 품목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는 국내 동종업계 브랜드 가운데서 압도적”이라 설명했다.
한편 토니모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52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149억원, 116억원을 기록했다.
윤희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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